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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1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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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시오청소년센터, 아동학대 누명 벗었지만 후원자 급감에 난처

지난 2월 3일 MBC ‘스트레이트’(이하 스트레이트)의 방송에서 아동학대로 고발된 살레시오청소년센터가 아동학대에 관한 혐의가 없다고 확인됐다. 그러나 그동안의 누명으로 후원자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 센터가 입은 피해는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는 2월 3일 78회 방송 ‘6호 시설의 ‘유령’들, 살레시오에서 생긴 일’을 통해 지난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센터에서 일어난 성추행사건을 다루고, 센터 전 직원 박모(38)씨의 주장에 따라 센터 내의 폭언·폭행·가혹행위·약물 강제 복용 등 학대행위를 고발했다.



이에 살레시오회는 방송과 입장문을 통해 성추행사건 발견 즉시 조치를 취한 사실을 알리고, 피해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하지만 그 밖의 아동학대 정황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님을 알리는 입장문을 냈다.(관련보도 본지 2월 9일자 4면) 방송이 나간 뒤 스트레이트를 향해 방송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편파적인 보도에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스트레이트 측은 사과나 정정보도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관련보도 본지 2월 16일자 4면)



그러나 지난 7월 21일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조사와 검ㆍ경찰의 수사 결과, 센터는 아동학대, 약물강제 복용 여부 혐의 등 아동복지법 위반의 혐의가 없으며 증거가 불충분해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에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으로 스트레이트는 78회 방송에 대한 정정보도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본 방송에서도 정정보도문을 내보내기로 했다.



스트레이트에 허위로 센터를 고발한 박씨는 센터와 관련된 재판에서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4단독 박성규 부장판사는 8월 20일 박씨에 대해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명예훼손 등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박씨는 센터에 상담사로 재직 중이던 2016년 4월~2017년 7월 당시 센터의 상담팀장이 센터 청소년에게 ‘아동 그루밍’을 저질렀다는 허위 주장과 센터가 아동학대를 일삼고 있다는 허위 내용을 유포해 상담팀장과 센터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루밍(Grooming)이란 가해자가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해 피해자들이 피해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성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의미한다.



재판부는 아동 그루밍을 주장하는 박씨의 말에 구체적인 근거가 없고 SNS에 게시된 글의 문구나 어휘, 게시 횟수 등을 고려하면 피해자를 비난하는 것에 주된 동기가 있다고 판단했다. 박씨는 3년에 걸친 재판기간 중에도 개인적으로 허위 주장을 펼치는 데 그치지 않고, 스트레이트를 비롯한 여러 언론사에 허위로 센터의 아동학대를 고발해 왔다.



재판부는 양형이유에 관해 “피해자들이나 센터 구성원, 자원봉사자, 센터를 거쳐 간 많은 청소년들이 입은 피해가 심각하지만, 피해 회복을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센터에 관한 진실은 밝혀졌지만 센터가 입은 피해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센터는 재판기간 중 박씨의 민원에 따른 공공기관의 조사와, 허위제보에 따른 여러 시민단체의 시위, 언론사들의 취재에 시달려 왔다. 특히 후원 없이는 운영하기 어려운 6호 시설인 센터의 입장에서 허위 고발의 영향으로 많은 후원자가 줄어든 점은 치명적이다.



살레시오회 공보담당 유명일 신부는 “허위사실 유포로 3년 동안 다방면으로 괴로움을 겪었는데, 이제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다”면서도 “허위사실 유포가 빠르게 퍼지고 사람들에게 준 충격이 컸던 것에 비해 그 내용이 허위였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후원문의

02-832-5026 살레시오청소년센터

※후원계좌

1005-302-497382 우리은행

(예금주 살레시오청소년센터)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