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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2019.10.07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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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희망래일 ‘DMZ 평화기행-끊어진 철길 110㎞’ 이모저모

사단법인 희망래일(이하 희망래일)은 10월 3일 오후 2~5시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 일대에서 'DMZ 평화기행-끊어진 철길 110㎞' 행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제진역 문화제'에 참가한 뒤 제진역과 통일전망대를 관람했다. 행사 이모저모를 살펴 봤다.


■ 제진역, 우리 민족의 아픔

◎… 이번 행사에는 대구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이하 대구 민화위) 위원 7명도 함께했다. 새벽 5시에 출발해 태풍으로 인한 비바람을 뚫고 현장에 도착한 위원들은 "평화에 대한 염원이 더욱 간절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대구 민화위 교육분과장 박노윤(레오)씨는 "제진역에 와 보니 울컥했고, 남북 분단으로 인해 끊어진 철도를 관광하는 현실은 우리 민족이 가진 아픔"이라고 덧붙였다.


■ 평화, 하느님의 다른 이름

◎…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마태 5,9)

대구 민화위 총무 장숙희 수녀(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대구관구)는 성경 구절을 인용해 평화는 하느님의 다른 이름이자, 하느님 자녀의 의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행동해 줄 것을 호소했다.

장 수녀는 "하느님의 자녀라면 평화를 위해 일해야 하는 당위성이 있다"면서 "평화를 이루기 위한 움직임을 잠시 멈췄더라도 언제든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한국을 방문해 '같은 말을 쓰는 한 민족은 지속적으로 대화해야 하고 서로 만나기 위해 계속 문을 두드려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기회가 될 때마다 함께 기도하고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 금강산과 백두산을 자유롭게!

◎… 태풍으로 인해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고 거센 바람이 계속돼 'DMZ 걷기' 행사는 취소됐다. 하지만 궂은 날씨가 계속 됐음에도 행사에는 서울을 비롯해 강원도, 대구, 전남 등 전국 각지에서 온 15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제진역의 끊어진 철길을 바라보며 언젠가 다시 이곳에 기차가 다닐 그 날을 꿈꿨다. 또 통일전망대에서는 바로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감탄하며 "빨리 통일이 돼 자유롭게 금강산과 백두산을 드나들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유별남(레오폴드) 사진작가는 "흔히 철도를 국토의 대동맥이라고 하는데 동해북부선이 연결돼 북한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이 간절하다"면서 "이런 행사를 통해 평화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되새겨야 한다"고 밝혔다.





■ '동해북부선 연결 침목기증운동'이란?

희망래일은 현재 '동해북부선 연결 침목기증운동'을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다. 끊어진 동해북부선을 연결해 대륙으로 뻗어 나가자는 포부가 담긴 운동이다.

동해선은 부산에서 동해안을 따라 원산까지 올라가며, 함경선과 시베리아횡단철도에 연결돼 유럽까지 이어지는 철길이다. 하지만 현재 동해북부선인 강릉~제진(고성) 110㎞ 구간은 철도가 끊어져 있다. 이 구간을 비롯한 남북철도가 연결될 경우 동해선은 유라시아까지 이어지는 핵심 물류 교통망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4월 출범한 동해북부선연결 추진위원회(위원장 정세현, 이철, 김미화)는 동해북부선 철도 건설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모으고 동참을 호소하기 위해 '평화 침목' 기증 범국민운동을 펼치고 있다.

끊어진 동해북부선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침목 18만7000여 개, 총 187억 원 상당의 침목이 필요하다. 침목 1개의 가격은 10만 원으로, 현재까지 약 2억4000만 원이 모였다. 압축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반영구적인 침목에는 기증자 이름을 새긴다. 칠순을 맞아 손자와 손녀 이름으로 침목 11개를 기증한 할머니를 비롯해 토목직 공무원, 강원도 주민, 종교인 등 다양한 이들이 기증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희망래일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시민교육 차원에서 '대륙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마다 여름철에는 '시베리아철도 인문기행'도 실시하고 있다. 또 청년을 대상으로 '희망래일 기대만발(기차를 타고 대륙을 만나는 발걸음) 서포터즈'를 운영하는 등 남북교류와 협력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문의 02-323-5778 동해북부선연결 추진위원회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
사진 박원희 기자 petersc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