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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복음/말씀 > 일반기사
2019.06.19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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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장애인선교회, 수원교구청 한 지붕 가족 된다
수원교구 시각·지체장애인선교회 30돌, 교구청 내 소강당 사무실 등 새로 꾸며
▲ 수원교구의 한 시각장애인이 16일 창립 30주년 기념 미사를 봉헌한 후 이성효 총대리 주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수원교구 홍보국



수원교구가 교구 시각장애인선교회와 지체장애인선교회 30주년을 맞아 장애인선교회에게 큰 선물을 준비했다. 교구청 내에 장애인선교회가 쓸 수 있는 소강당과 사무실을 새로 꾸미는 일이다. 교구청 앞 어울림 카페에서 지하 강당 쪽으로 내려가는 경사로에서는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성당 겸 소강당은 이미 장애인을 위해 맞춤형으로 건설됐다. 성당과 사무실로 가는 문의 턱은 모두 없앴다. 문턱이 없는 만큼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타든 목발을 짚든 문만 열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장 눈에 뜨이는 건 주방시설과 빔프로젝터다. 주방시설은 미사와 월례회를 마친 장애인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르는 점을 살펴 같은 공간에서 차를 마시거나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설치됐다. 빔프로젝터는 미사 때에 스크린으로 미사통상문, 기도문을 띄워주어 잘 듣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도와주기 위한 용도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사가 끝나면 7월 초까지 안양에 있는 농아인선교회가 교구청 내로 이사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시각장애인과 지체장애인선교회, 지적·자폐성선교회 등 장애인사목위원회 산하 5개 선교회가 모두 교구청 내에 자리를 잡게 된다. 장애인선교회는 이사가 끝나면 매월 2주차는 농아, 3주차는 시각·지체, 4주차는 지적·자폐성 순서로 진행되는 미사와 월례회가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교구는 1989년 6월 시각장애인선교회를 출범했고, 5달 후인 11월에는 지체장애인선교회를 설립했다. 이후 청각장애인선교회, 지적·자폐성선교회, 지적·자폐성선교회 부모회가 합류하면서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 장애인사목위원회 산하 장애인선교회는 5개로 늘었다.

장애인사목위원회 전담 박태웅 신부는 "장애인선교회 활동의 키워드는 장애인들이 신앙생활을 잘하도록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며 "교구청 안에 장애인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는 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