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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12.05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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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와 신학생 위한 신앙 길라잡이 도서






신학자들은 풍부한 지성과 영성으로 교회 가르침을 연구, 발전시키고 전파하는 교회의 수호자들이다. 신학 발전에 힘쓰고 있는 수원가톨릭대 교수 사제들이 신학생과 신자들을 위해 중요한 신앙서적들을 번역해 출간했다.







모든 이를 위한 예수

조셉 도레 지음 / 한민택 옮김 /

수원가톨릭대학교 출판부 / 1만 1000원



우리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를 역사적 실존 인물의 한 사람으로 바라본 일이 있는가. 성경에 등장하는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말고, 일반인들이 이야기하는 설교가이자 혁명가요, 현자로서 예수 말이다.

그리스도론에 정통한 프랑스의 조셉 도레 대주교가 예수님을 둘러싼 사람들의 물음에 답한 책 「모든 이를 위한 예수」를 펴냈다. 이를 기초신학 박사 한민택(수원가톨릭대 교수) 신부가 번역 출간했다.

책은 예수에 관해 모든 이에게 설명하고자 썼다. 예수는 실존 인물이 맞는가부터 그 증거는 무엇인가,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왜 죽었는가?, 기적들은 어떻게 가능했는가까지. 도레 대주교는 신비로운 실재인 예수에 다가가기 위해 먼저 인간 예수를 명확히 설명해준다.

예수님이 혁명가라고? 분명한 것은 예수는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드려라"라고 했다. 예수의 인맥은 철저히 헐벗고 굶주린 이들 아니었는가. 당시 이스라엘인들이 정치적, 종교적 의도로 여러 혼란을 일으켰지만, 굳세고 단호하면서도 감수성 많았던 예수의 주된 가르침은 하느님 나라의 도래였다. 타인을 향한 사랑, 하느님을 향한 희망이 예수님이 전한 핵심 메시지였음은 행적에서 드러나는 사실이다.

한 신부는 "예수님은 정치적 혁명가는 아니었지만, 근본적 차원의 내적 혁명가였다"며 "책을 통해 실존 인물로서 예수님의 모습을 새롭게 바라봄으로써 현대 신앙인들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시각을 확장시키면 좋겠다"고 밝혔다. 1쇄 1500부는 완판됐고, 최근 개정판이 나왔다.



니케아ㆍ콘스탄티노폴리스 공의회

이냐시오 오르티츠 데 우르비나 지음 /

황치헌 옮김 / 수원가톨릭대학교 출판부 / 3만 원

그리스도교 역사는 초기부터 숱한 논쟁 속 이단과의 싸움으로 시작됐다. 로마제국 치하에서 박해를 받았던 그리스도교는 신앙 자유를 얻은 직후인 4세기 초반부터 복음의 계시를 올바로 이행하지 않는 이단의 무리와 다투게 된다. 드디어 세계 주교들은 325년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소집으로 역사상 첫 공의회인 니케아공의회를 열게 된다.

교회사 안에서 세계 공의회는 21번 열렸다. 교부들은 한자리에 모여 삼위일체 교리와 부활 대축일 날짜 확립, 니케아 신경 채택 등 다양한 규정을 논의하며 교회 질서를 잡아나갔다. 그래서 교회는 신적이며 동시에 인간적이라고 칭한다.

수원가톨릭대가 세계 공의회사 총서 1권 「니케아ㆍ콘스탄티노폴리스 공의회」를 펴냈다. 황치헌(수원가톨릭대 교수) 신부가 번역했으며, 총서는 21번의 세계 공의회를 13권까지 출간할 계획이다. 특히 총서는 다른 개론서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공의회 규정과 서한 원문들을 싣고 있어 유용하다.

황 신부는 "공의회는 교부들의 교회 일치를 위한 노력이자, 성령에 의해 소집되고 이끌어진 회의였다"며 "신학생과 신자들이 가톨릭대 교수 신부님들이 번역한 「보편 공의회 문헌집」과 병행해 공의회사를 공부한다면 교회에 대한 깊은 이해가 더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