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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8.08.07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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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 삶 사제의 삶」
사제의 삶이라고 했을 때 피상적으로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다. 그러나 사제로 살아가는 것이 어떤 삶을 의미하는지 자세하게 아는 신자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기쁨의 삶 사제의 삶」은 사제직의 삶에 대해 심도 있게 접근한다. 아울러 그들이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지 사제직의 기쁨은 무엇인지 조망한다.

책은 사제직의 본질을 파고들면서 사제 생활과 직무의 핵심 부분을 여러 관점에서 이야기한다. 그러면서도 사제직 안에 담긴 기쁨을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사제직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이들, 혹은 성직자로서 삶을 살아가며 정체성을 고민하는 사제들에게도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책의 저자는 머리말에서 "저는 사제들이 기쁘게 살도록 용기를 북돋고 새로운 시각을 갖도록 돕고 싶다. 사제직이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책에서 표면적인 현상만 살피기보다는 깊이 있는 영성을 통해 본질을 파악하고, 본질에서 파생된 여러 가지 문제들을 다루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쁨의 삶 사제의 삶」은 교회 안의 모든 사제직의 원천인 그리스도의 사제직을 고찰한다. 사제의 삶에서 효력을 발휘하는 성품성사의 은총을 살피고 그리스도의 사제직이 교회 생활의 원천이고 중심이며 정점인 성체성사에서 실현된다는 점, 성품성사의 은총으로 하느님과 인간을 섬기며 사목 활동을 수행하고 생활을 영위해 나간다는 점 등을 짚는다.

아울러 사제의 삶을 그리스도를 따르라는 부르심으로 이해하고 그 삶을 살 때 사제로서의 진정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책은 사제직에 대한 저자의 깊은 통찰과 고민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표면적인 현상보다는 깊이 있는 영성을 통해 사제직의 본질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다. 바오로 사도의 서간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담긴 복음,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을 포함한 다양한 교회 문헌을 바탕으로 사제의 삶을 이해할 수 있다. 이어 사제직에 대해 저자와 함께 고찰하면서 나의 신앙 역시 돌아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기쁨의 삶 사제의 삶」은 1장 우리 시대의 도전들과 우리의 대응 범위, 2장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함, 3장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참여함, 4장 그리스도를 따르는 직무 사제직에로의 부르심 등 10개 장으로 엮였다.


권세희 기자 se2@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