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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구원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사울의 시기와 다윗의 피신(1사무 18-21장)

6829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3-12-13

[구약성경 순례 - 구원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사울의 시기와 다윗의 피신(1사무엘 18-21장)

 

 

다윗과 요나탄의 이별(1642), 렘브란트Rembrandt(1606~1669)

 

 

사울의 시기와 다윗의 피신(1사무엘 18-21장)

 

이번 순례는 사울 왕국의 수도인 기브아와 라마, 나욧을 거쳐 갓 지방까지 이르는 곳을 둘러보게 될 터인데, 인간의 허약함과 죄스러운 현실이 빚어내는 비극의 시작점을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다윗은 사울 임금의 군사령관이 되었고, 요나탄은 그를 자기 목숨처럼 사랑하여 의형제 계약을 맺습니다. 다윗은 사울이 보내는 곳마다 출전하여 승리하고 돌아옵니다. 그런데 사울 임금에는 다윗의 성공이 두려움의 원인이 됩니다. 그가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던 날 여인들은 “사울은 수천을 치시고 다윗을 수만을 치셨다”고 노래하였습니다. 사울은 이 말 때문에 다윗을 시기하기 시작하였고, 이 시기는 다윗을 죽이려는 마음으로 발전합니다. 사울은 악령이 들려 발작하는 그를 위해 비파를 타는 다윗을 죽이려고 두 차례나 창을 던졌습니다. 다윗은 용케 몸을 피하였지만 주님께서 함께하심이 분명한 다윗을 보고 두려움을 느꼈던 사울은 원수의 손을 빌려 다윗을 죽이려고 합니다. 그는 자신의 맏딸 메랍을 아내로 주겠다는 조건으로 다윗에게 필리스티아인들과 전쟁을 하게 합니다. 물론 다윗은 이를 정중히 사양하였지만, 정작 사울은 다윗에게 메랍을 주기로 한 때에 그를 아주 멀리 시집보내고 맙니다. 이어서 작은딸 미칼이 다윗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되자 미칼을 미끼로 다윗을 죽이려고 필리스티아인들의 포피 백 개를 신부의 몸값으로 요구합니다. 다윗은 필리스티아인들의 포피 이백 개로 신부 몸값을 치르고 미칼을 아내로 삼습니다. 하지만 사울 임금은 부마가 된 다윗을 여전히 두려워하여 그와 평생 원수가 됩니다.

 

사울의 시기로 인해 위기에 처한 다윗을 사울의 측근들이 돕습니다. 사울의 맏아들인 요나탄은 다윗을 죽이려는 사울 임금을 설득합니다. 목숨을 걸고 이스라엘을 승리로 이끈 다윗을 죽이는 일은 죄가 된다고 말하자 사울은 그의 말을 듣고 다윗을 죽이지 않겠다고 맹세합니다. 그런데 다윗이 다시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왔을 때 악령이 들인 사울은 창을 던져 그를 죽이려고 합니다. 이에 다윗이 도망을 치자 사울은 전령들을 보내어 다윗을 잡아오게 합니다. 이번에는 사울의 딸 미칼이 다윗을 돕습니다. 미칼은 수호신을 침상에 눕혀 놓고, 다윗이 앓아누워 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다윗을 침상째 들고 오라는 사울의 명령을 듣고 다윗의 집으로 온 전령들이 미칼의 속임수를 알아채자 미칼은 다윗의 협박 때문에 할 수 없이 그렇게 했노라고 변명합니다. 다윗은 라마에 있는 사무엘을 찾아가 자초지종을 이야기합니다. 사무엘은 다윗과 함께 나욧으로 가서 머무는데, 이를 안 사울은 전령들을 보내어 다윗을 잡아오게 합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전령들은 하느님의 영에 사로잡혀 황홀경에 빠져 예언을 하였습니다. 세 번째 보낸 전령도 실패하고 돌아오자 사울이 직접 나욧으로 가지만 그도 역시 황홀경에 빠져 예언하였습니다. 다윗은 나욧에서 달아나 요나탄을 만나러 갔습니다. 요나탄을 통해 사울이 다윗을 죽이기로 작정한 것을 분명하게 알게 된 다윗은 요나탄과 작별 인사를 하고 그곳을 떠나 놉으로 아히멜렉 사제를 찾아갑니다. 아히멜렉은 엘리의 증손이자 아히야의 형제입니다. 아히야는 당시에 실로 성소의 사제였고, 아히멜렉은 놉의 사제였습니다. 다윗은 아히멜렉에게 임금이 지시한 비밀 업무를 수행 중이라고 거짓말을 하여 축성된 빵과 골리앗의 칼을 받아 떠나갑니다. 이날 다윗은 목숨을 구하고자 필리스티아의 갓 임금 아키스를 찾아갑니다(1사무 21,11-16). 그런데 아키스 사람들이 그를 알아보자 다윗은 살아남기 위해 미친 척을 합니다. 결국 다윗은 이곳에서 머물지 못하고 쫓겨나고 맙니다. 이렇게 혈혈단신으로 고된 피난 살이를 시작해야 했던 다윗은 훗날 부하 육백 명을 거느리고 다시 아키스 임금을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1사무 27,1-4). 고된 피난 살이는 다윗의 인격 성숙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2023년 12월 10일(나해) 대림 제2주일(인권 주일, 사회 교리 주간) 가톨릭마산 8면, 김영선 루시아 수녀(광주가톨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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