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약] 성경 73 성경 통독 길잡이: 사도행전
-
7871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5-02-12
-
[성경 73 성경 통독 길잡이] 사도행전
사도행전은 예수님 승천 이후 사도들이 어떻게 유다인들과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되었는지, 즉 교회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신약 성경의 역사서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의 구조는 단순합니다. 사도행전은 머리말과 맺음말을 제외하면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유다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회의 선교 활동을 다루는 전반부와 사도 바오로의 활동을 바탕으로 한 이방인 지역에서 이방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회의 선교 활동을 다루는 후반부로 나눠집니다. 먼저 머리말인 1장에서는 테오필로스에게 사도행전의 목적 및 의도에 대해서 말한 뒤 예수님의 승천 기사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도들은 유다 이스카리옷의 배반과 자살로 인해 결원이 생긴 사도단에 마티아를 더함으로써 다시금 충만한 하느님의 백성을 예표하는 열두 사도로서 교회의 활동을 시작합니다.
전반부인 2장부터 11장 18절은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을 통해 교회가 탄생한 것으로부터 출발합니다. 한데 모여서 기도하고 있던 사도들에게 성령이 내림으로써 이들은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각기 다른 언어들로 말을 하게 되었는데, 놀랍게도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자신이 태어난 지방의 말로 이를 듣게 됩니다. 이는 하느님의 말씀이 언어와 문화와 종교가 다른 모든 사람에게 전파됨을 뜻합니다. 뒤이어 베드로 사도는 오순절 설교를 통해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이분이야말로 주님이시며 메시아라고 이야기합니다. 베드로 사도의 설교를 듣고 많은 유다인은 회개하여 세례를 받아 그리스도교 신자가 되었으며, 그들은 함께 모여 기도하고 가진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면서 신자 공동체의 생활을 이어갑니다. 이처럼 사도들을 중심으로 그리스도교는 급성장하게 되었지만 유다교 지도자들은 이를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사도들을 불러다가 신문하였고, 감옥에 붙잡아 가두고 매질하는 등의 박해를 가했으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선교하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하지만 사도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예수님을 메시아로 선포하였습니다. 급성장하는 교회 공동체에 여러 가지 일들이 생기게 되자 사도들은 부제직에 해당하는 일곱 명의 봉사자를 뽑아 교회의 식탁 봉사를 전담하게 하고 자신들은 복음 선포에 전념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일곱 봉사자 가운데 하나인 스테파노가 모세와 하느님을 모독했다는 거짓된 선동으로 인해 최고 의회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스테파노는 담대하게 최고 의회 앞에서 설교한 뒤 순교하게 됩니다. 이를 기점으로 예루살렘 교회에 박해가 시작되자 사도들을 제외한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박해를 피해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지게 되는데, 이를 계기로 이방인들을 향한 복음 선포가 시작됩니다. 한편 스테파노의 순교의 순간에 함께 하고 있던 사울은 다마스쿠스로 가는 중에 주님을 만나는 환시를 체험한 뒤 회심하여 세례를 받고 복음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이방인이며 백인대장인 코르넬리우스는 환시를 본 뒤 베드로를 만나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그 자리에 있던 많은 이방인들과 더불어 그리스도교로 개종하였습니다. 이 가운데 베드로 사도가 할례받지 않은 사람들과 식사 자리를 함께 한 것이 문제가 되었지만 베드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이방인들에게도 성령을 주셨으며, 이방인과 유다인을 차별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밝힘으로써 이방인들에게도 그리스도교 교회로 들어올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됩니다.
후반부인 11장 19절에서 28장 29절까지는 예루살렘을 벗어나서 이방인 지역으로 무대가 옮겨집니다. 그리고 선교의 중심인물 또한 베드로에서 바오로로 전환됩니다. 먼저 11장 19절에서 21장 16절은 3차례에 걸친 바오로 사도의 선교 여행에 대해서 전해줍니다. 바오로 사도는 협력자들과 함께 키프로스, 안티오키아, 이코니온, 리스트라 등 여러 이방 지역을 다니면서 교회를 설립하고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 유다에서 몇몇 사람들이 모세의 관습에 따라 할례를 받지 않으면 구원을 받을 수 없다고 가르쳤고, 이로 인해 바오로와 바르나바와 그들 사이에서 분쟁과 논란이 발생하였습니다. 사도들과 원로들은 예루살렘에 함께 모여 이 문제를 상의하기로 하는데, 이것이 첫 번째 공의회에 해당하는 예루살렘 사도회의입니다. 회의 결과 사도들과 원로들은 이방인들에게는 우상 숭배에 바쳐진 음식과 목 졸라 죽인 짐승의 고기와 피는 먹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규정만을 제시한 뒤 할례를 비롯한 나머지 규정들은 면제해주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따라서 이제 바오로 사도는 아무런 부담 없이 이방인을 향한 복음 선포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필리피, 테살로니카, 베로이아, 아테네, 코린토 등에서 복음을 선포하던 중 반대를 받기도 하고 감옥에 갇히기도 하였지만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3차 선교 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바오로는 유다교의 율법을 어겼다는 명목으로 유다인들로부터 고발을 당해 체포되었습니다. 바오로는 로마의 시민권을 앞세워 로마의 황제에게 상소하였고, 최고 의회 앞에서 그리스도교의 정당성을 설교하였습니다. 그 후 로마로 이송된 뒤 로마에서 담대하게 복음을 선포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28장 30-31절은 사도행전의 맺음말로써 바오로가 로마에서 이 년 동안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예수님에 대해서 가르쳤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2025년 1월호, 노현기 신부(사목국 행정지원팀)]
-
추천 0
-
-
- [성경용어] 예수님 공생활 당시의 갈릴래아 호수에서 사용된 배(boat)의 발견 과정 동영상 등
-
7873
소순태
02:10
-
-
- [성경] 이스라엘은 땅의 나라
-
7872
주호식
2025-02-12
-
-
- [신약] 성경 73 성경 통독 길잡이: 사도행전
-
7871
주호식
2025-02-12
-
-
- [신약] 묵시록으로 읽는 믿음과 삶6: 일곱 개의 편지
-
7870
주호식
2025-02-11
-
-
- [신약] 성경 속 인물58: 사람 낚는 어부, 첫 번째로 부르심을 받은 제자들
-
7869
주호식
2025-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