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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성경, 다시 보기: 불제자였던 예수?

8091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5-05-06

[성경, 다시 보기] 불제자였던 예수?

 

 

올해가 불기 2569년입니다. 부처님이 탄생하신 지가 그렇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단기는 4358년. 우리 민족의 기원인 단군의 탄생이 또한 그렇게 된답니다. 그리고 서기로는 2025년. 그리스도교의 기원인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 그렇게 된다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우리는 아니, 전 세계는 불기나 단기보다는 서기를 젤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처님이 예수님보다 500여 년을 앞서 태어났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시간상으로 부처님이 예수님보다 앞서시니, 예수님은 부처님의 제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세례자 요한도 이런 말씀을 했습니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요한 1,15).

 

그런데 왜 “불제자였던 예수”라는 책이 시중에 나돌게 되었을까요? 엘리사벳 클레어가 쓰고 김용환이가 번역한 이 책을(나무출판사) 혹시 아시거나 읽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가 읽어본 그 책의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어느 탐험가가 “예수는 불제자”였다는 아주 오래된 고문서가 티베트의 어느 사원의 문서고에 있다는 소문을 듣고, 그 사원을 찾아가는 여정을 다룬 기행문이었습니다. 그곳에 가서 그 문서를 발견하고 그 문서의 진의를 가리고 학문적인 가치가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을 기대하고 열심히 정독하였지만, 끝내 그 문서를 찾아보았다는 이야기는 없고, 그 사원을 찾아가는 과정을 이야기로 담아내는 글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그러면 왜 예수님이 불제자였다는 억척이 생기게 되었을까요? 그것은 신약성경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루카복음 2장과 3장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12살 되던 해에도 그 부모님을 따라 파스카 축제에 참여하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다(루카 2,42). 그리고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시고 활동을 시작하셨는데, 그때 그분의 나이가 서른 살쯤 되셨다고 했습니다(루카 3,21-23). 그럼 13살부터 29세가 되시기까지 그분은 어디서 무엇을 하셨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던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신약성경에는 그에 대해 짐작할 만한 이야기는 언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의문이 계속되다 보니, 그 의문들 그 가운데 하나의 가능성이, 그분은 그동안 티베트에 있는 어느 사원에서 불경을 공부했다는 설이 전설처럼 생겨났던 것입니다. 그것이 역사적인 사실이거나 학문적인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고, 풍문으로만 전해져 왔던, 여러 이야기 가운데 하나였던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생각을 가다듬어 보아야 하겠습니다. 이 이야기를 얼마나 진실하게 받아들여 믿어야 할지 또는 말지를. 왜냐하면 “예수님은 불제자였다”는 그 고문서를 아무도 발견하지 못하였다는 사실이 그 첫 번째입니다.

 

그다음으로는 귀납법적인 방법으로 우리는 추리를 할 수가 있습니다. 경험상으로 우리는 무엇을 참으로 좋아하든지 또는 그런 환경이나 생활에 젖어 살다 보면, 생활에서 그런 지식이나 지혜 그리고 언행이 자연스럽게 말과 행동에서 드러나게 되지 않을까요? 다시 말해서 우리의 언어생활 가운데 외래어를 자주 사용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만에 하나 티베트나 어느 사원에서 불경을 공부했던 불제자였더라면, 그분의 활동에서나 가르침에서 불경을 인용한 말씀이 있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알다시피 신약성경의 예수님 가르침이나 말씀 가운데서는 불경이 아니라 언제나 구약성경의 말씀을 인용하고 계신 것을 쉽게 그리고 분명하게 알 수가 있습니다.

 

우리 시조에 이런 시조가 있습니다: 대천 한 바다에 여남은 사공 놈이 긴 장대로 바늘귀 낀다고 소리를 친다. 아소님아! 뭇놈이 뭇 말을 하여도, 님이 알아하소서.

 

[2025년 5월 4일(다해) 부활 제3주일(생명 주일) 가톨릭마산 8면, 황봉철 베드로 신부(성사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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