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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성경 73 성경 통독 길잡이: 코린토 2서

8114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5-05-14

[성경 73 성경 통독 길잡이] 코린토 2서

 

 

사도 바오로는 코린토 1서를 작성한 뒤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모금 운동을 독려하기 위해서 티토를 코린토 교회에 보냅니다. 하지만 바오로 사도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와서 사람들을 현혹함으써 코린토 교회에 분란이 생겨났습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사도 바오로는 3차 선교 여행 중 급히 코린토 교회에 방문하였지만, 자신의 사도직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에페소로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에페소에서 자신의 사도직을 변론하고자 편지를 작성(2코린 10-13장)합니다. 티토를 통해 이 편지를 받은 코린토 교회 신자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였으며, 바오로 사도와 화해하기를 희망하였습니다. 너무나 기뻤던 바오로는 감사와 화해, 일치와 친교의 표징으로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모금 운동을 독려하는 내용을 담은 화해의 편지(2코린 1-9장)를 작성합니다. 티토는 다시 이 편지를 들고 코린토로 향하고 뒤이어 사도 바오로도 코린토를 찾아가 3달가량 머물렀고, 이때 사도 바오로 신학을 집대성한 서간이라고 평가받는 로마서를 작성합니다.

 

1장 1-7절은 머리말로 코린토 교회를 향한 사도 바오로의 인사가 전해집니다. 여기서 다른 서간들과 달리 환난과 위로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사도 바오로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 인간의 운명을 짊어지신 그리스도와 하나가 됨으로써 신앙인의 상황이 바뀌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오로는 하느님을 믿는 가운데 환난과 어려움이 주어지겠지만 이는 오롯이 하느님께 의탁하게끔 만들어주며, 이때 하느님께서 주시는 위로를 통해 고난을 이기고 구원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1장 8절부터 7장까지는 바오로 사도의 사도직에 대한 변론이 등장합니다. 사도 바오로의 사도직을 음해하던 사람들은 바오로 사도를 두고서 정당한 사도직 권한이 없다고 말하면서 그를 비난했습니다(1,17-24 참조). 이에 대해서 바오로 사도는 자신의 사도직은 추천서 등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 성령에 의한 것임을 분명히 하였습니다(2-3장 참조). 그런 점에서 복음을 선포하는 사람의 자격은 누군가의 추천이나 자신의 능력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부르심과 성령을 통해서 주어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복음을 선포하는 사람의 약함이나 그들에게 주어지는 환난과 역경은 그리스도의 생명과 영광을 드러낼 기회가 됩니다. 이를 통해 사도 바오로가 선포하는 것은 자기의 뛰어남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됩니다. 바오로 사도는 5장 11절-7장 1절에서 코린토 교회를 향한 화해의 손길을 내밉니다. 그리고 자신을 다그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고백하면서 코린토 교회 공동체에게 하느님과 화해할 것을 하느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으로서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자신의 손을 잡고 살아계신 하느님의 성전에 합당한 삶을 살자고 초대합니다.

 

8-9장은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모금 운동에 대한 설명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도 바오로는 기근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예루살렘 교회를 위해 구제 활동을 다시 이어가달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버리고 사람이 되시어 우리 곁에 오셨으며,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시어 영원한 생명을 주신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은총을 거저 주신 것처럼, 사랑에 힘입어 자발적으로 행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코린토 교회를 비롯한 여러 교회에서 사도 바오로가 추진하는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모금 운동은 단순한 물질적 나눔이 아니라 유다계 그리스도교 공동체(예루살렘 교회 공동체)와 이방계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화해와 일치를 나타냅니다. 그리고 이방계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예루살렘 교회를 돕고, 예루살렘 교회는 그들을 위해서 기도로 응답함으로써 영적 친교가 형성됩니다.

 

10장부터 13장 10절까지는 눈물의 편지로서 자신의 사도직에 대해 변론하는 사도 바오로의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코린토 2서 구성으로는 눈물의 편지(10-13장)가 화해의 편지(1-9장) 뒤에 배치되어 있지만, 작성 시점은 눈물의 편지가 먼저입니다. 그런 점에서 눈물의 편지는 코린토 교회에서 우선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사도 바오로의 사도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오로는 먼저 자신을 음해하는 사람들의 잘못을 지적합니다. 그들은 외적인 권위를 가지고 자신을 드러낼 뿐, 그들의 가르침이 삶과 일치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자신을 두고서는 언행이 일치되어 있으며, 자신을 뽐내지 않는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속된 기준에 따라 자랑하려고 했다면 자신 역시도 신비로운 체험이나 여러 활동 등이 있지만, 그것들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는 과정 속에서 겪게 된 고난과 환난 그리고 자신의 약함을 자랑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너는 내 은총을 넉넉히 받았다. 나의 힘은 약한 데에서 완전히 드러난다.”(12.9)라는 말씀처럼 사도 바오로가 그리스도를 가장 충실히 따르는 사람이라는 것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13장 1-10절에서 사도 바오로는 강한 어조로 코린토 교회의 죄지은 사람들을 향한 마지막 경고를 합니다.

 

13장 11-13절은 맺음말로서 사도 바오로는 흔들렸던 마음을 바로 세우고 서로가 서로를 돌보면서 평화롭고 기쁘게 살아가기를 바란다는 인사를 남기고 하느님의 은총을 빌어줍니다.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2025년 5월호, 노현기 다니엘 신부(사목국 행정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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