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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성경 73 성경 통독 길잡이: 티토서

9334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6-03-03

[성경 73 성경 통독 길잡이] 티토서

 

 

티토서는 바오로 사도의 이름을 빌려 쓴 차명저자가 작성하였으며, 신생 교회 공동체인 크레타 교회 공동체와 티토로 대변되는 크레타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어떻게 교회 공동체를 유지하고 또 그릇된 가르침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가르침을 전하고 있습니다.

 

3장으로 이루어져 있는 티토서는 같은 사목 서간인 티모테오 1서, 티모테오 2서와 마찬가지로 교회의 운영, 지도자의 자질 및 교회 조직 체계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서간과 비교했을 때 내용이 짧으며, 개략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두 서간보다 먼저 작성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티모테오 서간의 수신처인 에페소 교회와 비교했을 때 티토서의 수신처인 크레타 교회 공동체가 아직 덜 발전된 신생교회 공동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1장 1-4절은 티토서의 머리말로 교회 공동체를 향한 바오로 사도의 인사를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티토를 향해 “같은 믿음에 따라 나의 착실한 아들이 된 티토”라고 이야기하면서 티토를 향한 친분과 더불어 티토서가 아버지가 아들에게 이야기하듯이 사랑의 마음에서 전하는 이야기라는 것을 보여 줍니다.

 

1장 5-9절에서 바오로 사도는 신생 교회 공동체인 크레타를 이끌어갈 지도자에 대한 자격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먼저 원로와 감독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오늘날 사제 직분에 해당하는 원로에 대해서는 흠잡을 데가 없어야 하며, 아내와 자녀 등 가족에 충실하며 품행에 있어 모범이 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오늘날 주교 직분에 해당하는 감독에 대해서는 하느님의 관리인으로서 겸손해야 하며, 신중하고 의로우며 전해받은 말씀을 굳게 지키면서 타인을 격려하고 잘못된 사람을 올바르게 꾸짖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참고로 초대 교회의 교계 제도에 대해서 조금 더 살펴보면, 원로는 공동체 안에서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고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담당하였습니다. 각 교회는 원로들을 임명하였으며, 그들은 사도들과 협력하여 공동체의 문제를 다루었고 때로는 받은 성령의 은총에 따라 안수와 예언의 직무를 행사하기도 하였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두세 사람의 증언이 없으면 이들에 대한 고발을 받아들이지 말라고 말할 만큼 교회의 지도자인 원로들을 존중했습니다.

 

한편 감독은 원로와 비슷한 직무를 수행하였으며 맡은 임무나 기능에 따라 구분되었는데 원로는 신분을 나타내고 감독은 직책을 의미했습니다. 따라서 원로 신분으로 감독의 직책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사도들과 그들의 협력자들은 신앙이 깊은 신자들을 원로로 뽑았으며, 그들 중 학덕이 뛰어난 사람에게 교회를 다스리는 감독직을 맡겼습니다. 유다인 출신의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유다교 전통에 따라 원로들이 집단으로 교회를 지도했으며, 이방인 출신의 그리스도인들이 모여서 설립한 교회 공동체는 그리스-로마 제도의 영향으로 감독들이 단일 지도 체제로 교회를 이끌어 나갔습니다. 훗날 1세기 말경에 이르러서는 사도들과 사도들의 직제자들이 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원로들의 단장 격인 감독의 권위가 커지게 되었고 이들이 사도들의 직무를 계승하게 되었습니다.

 

1장 10-16절에서 바오로 사도는 크레타 교회 신자들의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거짓 가르침에 대해서 고발하고 이를 경고합니다. 사람들은 크레타에 사는 사람들을 두고서 ‘거짓말쟁이, 고약한 짐승, 게으른 먹보’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따라서 크레타 교회 공동체의 구성원은 이러한 옛 삶을 버리고 새 삶을 살아야 합니다. 또한 부정한 이익을 취하지 않으며 겉과 속이 다른 거짓 종교 지도자들의 가르침을 경계하고 그들을 멀리해야 합니다.

 

2장 1절-3장 11절은 교회 공동체 구성원들의 건전한 삶과 믿음에 관한 여러 가지 지침들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나이, 성별, 신분 등에 따른 올바른 삶의 태도를 이야기 합니다. 또한 타인을 대하는 자세에 있어서도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구원하셨음을 굳게 믿고 이에 따라 선행을 행하면서 다른 사람을 미워하거나 질투하지 말고 친절하고 온유하게 대하라고 말합니다. 그는 먼저 가정 규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이는 교회 공동체가 작은 가정들이 모여서 생겨난 조직이며, 교회를 하느님의 가정으로 보고 있는 사목 서간의 핵심을 잘 보여줍니다. 가정의 구성원들이 하느님 안에서 바른 모습으로 자라나면 그들이 모여서 이룬 개별 교회도 그리고 더 나아가 보편 교회도 거룩한 모습으로 변화됩니다. 크레타 교회에 바오로 사도가 요구하는 가정 규범은 당시 고대 그리스-로마 사회가 건전한 시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 요구하던 이상적인 덕행과 일치합니다. 또한 2장 11절 이하에서 언급되는 것처럼 그리스도인으로서 사는 것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 제사의 은총과 함께 최종적 완성으로서의 구원을 기다리며 거룩한 삶을 사는 것이라는 종말론적인 의미가 더해집니다.

 

마지막으로 3장 12-15절은 맺음말로 바오로 사도는 자신의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한 뒤 니코폴리스로 자신을 찾아오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열심히 다른 사람들에게 선행을 베풀라고 당부한 뒤 하느님의 은총과 더불어 안부를 전하며 편지를 마칩니다.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2026년 3월호, 노현기 다니엘 신부(사목국 행정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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