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약] 말씀의 우물: 구약의 중심 신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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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09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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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우물] 구약의 중심 ‘신명기’
- 2021년 1월 8일 인천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대성당에서 열린 인천교구 사제서품식 모습. 자신의 영육을 주님께 오롯이 바치는 사제들에게서, 유혹을 단호하게 물리치고 꿋꿋이 그분을 따르는 신명기의 정신을 배운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창세기에서 말라키 예언서에 이르기까지 성경 낱권은 물론 다 중요합니다. 나름의 고유한 성격과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의 지체가 다 소중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럼에도 신약에서 예수님 말씀과 행적을 직접 다루는 네 복음서가 제일 중요하듯이, 구약 안에서도 신명기를 ‘구약성경의 중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명기는 이집트 탈출 사건 이후에 일어나는 갖가지 사건들을 전해주는 역사서 역할을 담당하면서 그 역사서에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는 성경입니다. 신명기계 신학자들은 신명기를 잇는 여호수아기, 판관기, 사무엘 상권과 하권, 그리고 열왕기 상권과 하권 저술에도, 신학적·역사적 관점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아울러 신명기계 신학은 예레미야를 비롯하여 여러 예언자에게 신학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여겨집니다.
신명기는 하느님 백성이 갖춰야 할 모습을 체계적으로 제시합니다. 그런 이유에서 신약에서도 자주 인용되며 초대 그리스도교 공동체 형성에도 크게 공헌합니다.
예수님은 세 번에 걸친 악마의 유혹에(마태 4,1-11; 루카 4,1-13 참조) 세 번 모두 신명기를 인용하시면서 유혹을 물리치십니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마태 4,4; 신명 8,3 참조)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말라.”(마태 4,7; 신명 6,16 참조)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마태 4,10; 신명 6,13 참조)
가장 큰 계명을 묻는 율법 교사의 질문에도 예수님은 신명기를 인용하여 답하십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마태 22,37; 신명 6,5 참조)
독일 유학 시절, 예루살렘 단기 체류 유학생 선발 첫째 조건으로 “들어라, 이스라엘(쉐마 이스라엘)”로 시작하는 이스라엘의 전통 신앙 고백문(신명 6,4-7 참조)을 히브리어로 암송해야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너희는 마음과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말을 마음에 새겨 두어라.”(신명 6,4-6)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생각하고 행동할 출발점이며 중심입니다.
사도행전 저자도 신명기를 인용하여, 예수님이 모세의 예언직을 완성하는 참 예언자시라고 전합니다. “모세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너희 동족 가운데서 나와 같은 예언자를 일으켜 주실 것이니….’”(사도 3,22; 신명 18,15 참조)
바오로도 주저함 없이 신명기를 인용합니다. “그 말씀은 너희에게 가까이 있다. 너희 입과 너희 마음에 있다.”(로마 10,8; 신명 30,14 참조)
신명기는 부자 되고 부자나라가 되는 비법을 전합니다. “너희가 많은 민족들에게 꾸어 주기는 하여도 꾸지는 않을 것이고, 너희가 많은 민족들을 다스리기는 하여도 그들이 너희를 다스리지는 못할 것이다.”(신명 15,6) 주님 뜻대로, 그분 말씀(규정)대로 우리가 살기만 하면!(신명 15,5 참조) 선택은 이제 우리의 몫이겠지요?
[가톨릭신문, 2026년 3월 22일, 신교선 가브리엘 신부(인천교구 원로사목·성사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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