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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복음서 1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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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로가 죽다
▶The Raising of Lazarus
1
어떤 이가 병을 앓고 있었는데, 그는 마리아와 그 언니 마르타가 사는 베타니아 마을의 라자로였다.
▶Now a man was ill, Lazarus from Bethany, the village of Mary and her sister Martha.
2
마리아는 주님께 향유를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분의 발을 닦아 드린 여자인데, 그의 오빠 라자로가 병을 앓고 있었던 것이다.
▶Mary was the one who had anointed the Lord with perfumed oil and dried his feet with her hair; it was her brother Lazarus who was ill.
3
그리하여 그 자매가 예수님께 사람을 보내어, “주님,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이가 병을 앓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So the sisters sent word to him, saying, "Master, the one you love is ill."
4
예수님께서 그 말을 듣고 이르셨다. “그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오히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다. 그 병으로 말미암아 하느님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될 것이다.”
▶When Jesus heard this he said, "This illness is not to end in death, but is for the glory of God, that the Son of God may be glorified through it."
5
예수님께서는 마르타와 그 여동생과 라자로를 사랑하셨다.
▶Now Jesus loved Martha and her sister and Lazarus.
6
그러나 라자로가 병을 앓고 있다는 말을 들으시고도, 계시던 곳에 이틀을 더 머무르셨다.
▶So when he heard that he was ill, he remained for two days in the place where he was.
7
예수님께서는 그런 뒤에야 제자들에게, “다시 유다로 가자.” 하고 말씀하셨다.
▶Then after this he said to his disciples, "Let us go back to Judea."
8
제자들이 예수님께, “스승님, 바로 얼마 전에 유다인들이 스승님께 돌을 던지려고 하였는데, 다시 그리로 가시렵니까?” 하자,
▶The disciples said to him, "Rabbi, the Jews were just trying to stone you, and you want to go back there?"
9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낮은 열두 시간이나 되지 않느냐? 사람이 낮에 걸어 다니면 이 세상의 빛을 보므로 어디에 걸려 넘어지지 않는다.
▶Jesus answered, "Are there not twelve hours in a day? If one walks during the day, he does not stumble, because he sees the light of this world.
10
그러나 밤에 걸어 다니면 그 사람 안에 빛이 없으므로 걸려 넘어진다.”
▶But if one walks at night, he stumbles, because the light is not in him."
11
이렇게 말씀하신 다음에 이어서, “우리의 친구 라자로가 잠들었다. 내가 가서 그를 깨우겠다.”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He said this, and then told them, "Our friend Lazarus is asleep, but I am going to awaken him."
12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주님, 그가 잠들었다면 곧 일어나겠지요.” 하였다.
▶So the disciples said to him, "Master, if he is asleep, he will be saved."
13
예수님께서는 라자로가 죽었다고 하셨는데, 제자들은 그냥 잠을 잔다고 말씀하시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But Jesus was talking about his death, while they thought that he meant ordinary sleep.
14
그제야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분명히 이르셨다. “라자로는 죽었다.
▶So then Jesus said to them clearly, "Lazarus has died.
15
내가 거기에 없었으므로 너희가 믿게 될 터이니, 나는 너희 때문에 기쁘다. 이제 라자로에게 가자.”
▶And I am glad for you that I was not there, that you may believe. Let us go to him."
16
그러자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가 동료 제자들에게, “우리도 스승님과 함께 죽으러 갑시다.” 하고 말하였다.
▶So Thomas, called Didymus, said to his fellow disciples, "Let us also go to die with him."
부활이며 생명이신 예수님
▶
17
예수님께서 가서 보시니, 라자로가 무덤에 묻힌 지 벌써 나흘이나 지나 있었다.
▶When Jesus arrived, he found that Lazarus had already been in the tomb for four days.
18
베타니아는 예루살렘에서 열다섯 스타디온쯤 되는 가까운 곳이어서,
▶Now Bethany was near Jerusalem, only about two miles away.
19
많은 유다인이 마르타와 마리아를 그 오빠 일 때문에 위로하러 와 있었다.
▶And many of the Jews had come to Martha and Mary to comfort them about their brother.
20
마르타는 예수님께서 오신다는 말을 듣고 그분을 맞으러 나가고, 마리아는 그냥 집에 앉아 있었다.
▶When Martha heard that Jesus was coming, she went to meet him; but Mary sat at home.
21
마르타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Martha said to Jesus, "Lord, if you had been here, my brother would not have died.
22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주님께서 청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들어주신다는 것을 저는 지금도 알고 있습니다.”
▶But even now I know that whatever you ask of God, God will give you."
23
예수님께서 마르타에게, “네 오빠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하시니,
▶Jesus said to her, "Your brother will rise."
24
마르타가 “마지막 날 부활 때에 오빠도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였다.
▶Martha said to him, "I know he will rise, in the resurrection on the last day."
2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Jesus told her, "I am the resurrection and the life; whoever believes in me, even if he dies, will live,
26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
▶and everyone who lives and believes in me will never die. Do you believe this?"
27
마르타가 대답하였다.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She said to him, "Yes, Lord. I have come to believe that you are the Messiah, the Son of God, the one who is coming into the world."
눈물을 흘리시다
▶
28
이렇게 말하고 나서 마르타는 돌아가 자기 동생 마리아를 불러, “스승님께서 오셨는데 너를 부르신다.” 하고 가만히 말하였다.
▶When she had said this, she went and called her sister Mary secretly, saying, "The teacher is here and is asking for you."
29
마리아는 이 말을 듣고 얼른 일어나 예수님께 갔다.
▶As soon as she heard this, she rose quickly and went to him.
30
예수님께서는 마을로 들어가지 않으시고, 마르타가 당신을 맞으러 나왔던 곳에 그냥 계셨다.
▶For Jesus had not yet come into the village, but was still where Martha had met him.
31
마리아와 함께 집에 있으면서 그를 위로하던 유다인들은, 마리아가 급히 일어나 나가는 것을 보고 그를 따라갔다. 무덤에 가서 울려는 줄 알았던 것이다.
▶So when the Jews who were with her in the house comforting her saw Mary get up quickly and go out, they followed her, presuming that she was going to the tomb to weep there.
32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계신 곳으로 가서 그분을 뵙고 그 발 앞에 엎드려,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When Mary came to where Jesus was and saw him, she fell at his feet and said to him, "Lord, if you had been here, my brother would not have died."
33
마리아도 울고 또 그와 함께 온 유다인들도 우는 것을 보신 예수님께서는 마음이 북받치고 산란해지셨다.
▶When Jesus saw her weeping and the Jews who had come with her weeping, he became perturbed and deeply troubled,
34
예수님께서 “그를 어디에 묻었느냐?” 하고 물으시니, 그들이 “주님, 와서 보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and said, "Where have you laid him?" They said to him, "Sir, come and see."
35
예수님께서는 눈물을 흘리셨다.
▶And Jesus wept.
36
그러자 유다인들이 “보시오, 저분이 라자로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하고 말하였다.
▶So the Jews said, "See how he loved him."
37
그러나 그들 가운데 몇몇은, “눈먼 사람의 눈을 뜨게 해 주신 저분이 이 사람을 죽지 않게 해 주실 수는 없었는가?” 하였다.
▶But some of them said, "Could not the one who opened the eyes of the blind man have done something so that this man would not have died?"
라자로를 다시 살리시다
▶
38
예수님께서는 다시 속이 북받치시어 무덤으로 가셨다. 무덤은 동굴인데 그 입구에 돌이 놓여 있었다.
▶So Jesus, perturbed again, came to the tomb. It was a cave, and a stone lay across it.
39
예수님께서 “돌을 치워라.” 하시니, 죽은 사람의 누이 마르타가 “주님, 죽은 지 나흘이나 되어 벌써 냄새가 납니다.” 하였다.
▶Jesus said, "Take away the stone." Martha, the dead man's sister, said to him, "Lord, by now there will be a stench; he has been dead for four days."
40
예수님께서 마르타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믿으면 하느님의 영광을 보리라고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
▶Jesus said to her, "Did I not tell you that if you believe you will see the glory of God?"
41
그러자 사람들이 돌을 치웠다. 예수님께서는 하늘을 우러러보시며 말씀하셨다. “아버지, 제 말씀을 들어 주셨으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So they took away the stone. And Jesus raised his eyes and said, "Father, I thank you for hearing me.
42
아버지께서 언제나 제 말씀을 들어 주신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말씀드린 것은, 여기 둘러선 군중이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믿게 하려는 것입니다.”
▶I know that you always hear me; but because of the crowd here I have said this, that they may believe that you sent me."
43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큰 소리로 외치셨다. “라자로야, 이리 나와라.”
▶And when he had said this, he cried out in a loud voice, "Lazarus, come out!"
44
그러자 죽었던 이가 손과 발은 천으로 감기고 얼굴은 수건으로 감싸인 채 나왔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그를 풀어 주어 걸어가게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The dead man came out, tied hand and foot with burial bands, and his face was wrapped in a cloth. So Jesus said to them, "Untie him and let him go."
최고 의회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다
▶Session of the Sanhedrin
45
마리아에게 갔다가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본 유다인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Now many of the Jews who had come to Mary and seen what he had done began to believe in him.
46
그러나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은 바리사이들에게 가서,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알렸다.
▶But some of them went to the Pharisees and told them what Jesus had done.
47
그리하여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의회를 소집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저렇게 많은 표징을 일으키고 있으니,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소?
▶So the chief priests and the Pharisees convened the Sanhedrin and said, "What are we going to do? This man is performing many signs.
48
저자를 그대로 내버려 두면 모두 그를 믿을 것이고, 또 로마인들이 와서 우리의 이 거룩한 곳과 우리 민족을 짓밟고 말 것이오.”
▶If we leave him alone, all will believe in him, and the Romans will come and take away both our land and our nation."
49
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그해의 대사제인 카야파가 말하였다. “여러분은 아무것도 모르는군요.
▶But one of them, Caiaphas, who was high priest that year, said to them, "You know nothing,
50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여러분에게 더 낫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헤아리지 못하고 있소.”
▶nor do you consider that it is better for you that one man should die instead of the people, so that the whole nation may not perish."
51
이 말은 카야파가 자기 생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그해의 대사제로서 예언한 셈이다. 곧 예수님께서 민족을 위하여 돌아가시리라는 것과,
▶He did not say this on his own, but since he was high priest for that year, he prophesied that Jesus was going to die for the nation,
52
이 민족만이 아니라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려고 돌아가시리라는 것이다.
▶and not only for the nation, but also to gather into one the dispersed children of God.
53
이렇게 하여 그날 그들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였다.
▶So from that day on they planned to kill him.
54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유다인들 가운데로 드러나게 다니지 않으시고, 그곳을 떠나 광야에 가까운 고장의 에프라임이라는 고을에 가시어, 제자들과 함께 그곳에 머무르셨다.
▶So Jesus no longer walked about in public among the Jews, but he left for the region near the desert, to a town called Ephraim, and there he remained with his disciples.
55
유다인들의 파스카 축제가 가까워지자, 많은 사람이 자신을 정결하게 하려고 파스카 축제 전에 시골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Now the Passover of the Jews was near, and many went up from the country to Jerusalem before Passover to purify themselves.
56
그들은 예수님을 찾다가 성전 안에 모여 서서 서로 말하였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오? 그가 축제를 지내러 오지 않겠소?”
▶They looked for Jesus and said to one another as they were in the temple area, "What do you think? That he will not come to the feast?"
57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잡으려고, 누구든지 예수님께서 계신 곳을 알면 신고하라는 명령을 내려 두었다.
▶For the chief priests and the Pharisees had given orders that if anyone knew where he was, he should inform them, so that they might arrest h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