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부 성사의 경륜
- 제2부 교회의 일곱 성사
- 제4장 그 밖의 전례 거행
- 제2절 그리스도교 장례
제2부 교회의 일곱 성사
- 354. 성사들과 그리스도인의 죽음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 지상 생활의 마지막 순간에 그리스도 안에서 죽는 그리스도인은, 세례성사로 시작하여 견진성사로 강화되고 하느님 나라의 잔치를 미리 맛보게 하는 성찬례에 의해 육성되는 새 생명의 완성에 도달한다. 그리스도인의 죽음은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신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비추어서 그 의미가 드러난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죽는 그리스도인은 “주님 곁에 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기에” (2코린 5,8) 떠나가는 것이다.
- 355. 장례 예식은 무엇을 표현하는가?
- 장례 예식들은 각 종교들의 전통과 상황에 따라 상이한 의식으로 거행되지만, 그리스도교 장례 예식은 부활의 희망을 안고 죽는 그리스도인의 죽음이 지닌 파스카의 성격을 드러내고, 특히 영혼의 정화를 위한 기도를 통하여 고인과 이루는 통공의 의미를 갖는다.
- 356. 장례 예식의 주요 부분들은 무엇인가?
- 장례 예식의 순서에는 통상적으로 네 가지 중요한 부분이 있다. 곧, 공동체가 위로와 희망의 말로 시신을 맞아들임, 말씀 전례, 성찬의 희생 제사 그리고 고별식이다. 이 고별식으로 교회는 고인의 영혼을 영원한 생명의 샘이신 하느님께 맡겨 드리고, 고인의 육신은 부활의 희망 속에 묻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