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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복음/말씀 > 복음생각/생활
2025.08.06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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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친교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성장
[청년들을 위한 생명 지킴 안내서](31)

한 여성이 7월 2일 낙태를 찬성하는 이들 곁에 서서 생명 존중 손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낙태를 찬성하는 이들은 흔히 낙태를 여성의 자기결정권이라 표현하지만, 참된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 OSV

 




 





제9장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하여



학습 목표




인생의 성장 과정에서 겪게 되는 고통의 많은 부분이 자신에게서 비롯됨을 성찰하고, 이를 극복하려면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중독의 유혹에서 벗어나며, 용서와 화해의 삶을 살아야 함을 깨닫게 한다.



도입



하느님을 닮은 존재로 창조된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생명을 아름답게 가꾸고, 자신에게 주어진 잠재력을 키우고 성장함으로써 풍부한 열매를 맺고, 자신을 완성해야 하는 소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러한 자기완성을 향한 여정은 종교적 차원에서 현세의 삶을 넘어서는 영원한 행복, 곧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구원의 길로 연결됩니다. 인간은 지성과 자유, 육체(몸)를 함께 지닌 인격적 존재로서 타인과 자유롭게 친교를 맺는 가운데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하고 성장합니다. 또한 인간은 영혼을 지닌 존재로서 초월적이고 영원하며 충만한 세계를 갈망하는, 깊고 넓은 내면을 지닌 신비로운 존재입니다.



그러나 그 길은 결단코 순탄하지 않습니다. 삶은 끊임없는 도전의 연속이고 우리는 인내와 끈기, 용기와 지혜로 그 도전을 이겨내야 성장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과 청년 시기는 다양한 경험과 학습을 통하여 자신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견하고, 여러 과제와 도전을 이겨 내는 가운데 지식과 지혜를 쌓고 절제와 용기를 키워 가는 시기입니다. 한 인간으로서 가능성을 실현하며 자기완성을 이루는 일은 쉽지도 않고 혼자 힘으로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무엇보다 인간은 다른 인격체와 소통하며 친교를 맺는 가운데 성장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자신의 자유를 남용하여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기도 하고, 자신과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하느님과의 관계가 멀어지기도 합니다. 때로는 현실 문제에서 도피하여 쾌락을 주는 대상에 빠져서 신체의 건강과 내적 자유를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모순된 자신의 모습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의 문제를 용감하게 대면하고 해결을 모색하는 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상처를 치유하고 관계를 회복하기 위하여, 건강을 회복하고 자기완성을 위한 인생 여정을 계속하기 위하여 필요한 몇 가지 삶의 지혜를 살펴보겠습니다.



교회 문헌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25





덧붙이는 묵상



인생에 있어 푸르고 젊은 시기를 의미하는 청년(靑年), 다르게는 푸른 봄을 뜻하는 청춘(靑春)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흔히 성인이 되면 사회로부터 받던 보호와 통제에서 벗어나 더욱 자유롭게 살 수 있게 되면서 기쁜 마음도 있지만, 자유에 반드시 따르는 ‘책임’을 간과하는 경우도 흔치 않게 발생합니다.



자신의 자유를 남용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쾌락을 주는 대상에 빠져서 신체의 건강과 진정한 의미의 자유인 내적 자유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인간은 그 영혼과 지성과 의지의 능력에 힘입어 하느님 모습의 탁월한 표징인 자유를 받았습니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705항 참조) 가톨릭교회는 자유를 인간이 누릴 수 있는 매우 고귀한 가치로 바라봅니다. 그러나 자유를 남용하는 것은 분명히 경계합니다. 인간은 자유의지 속에서 양심에 따라 ‘선을 사랑하고 실행하며 악을 회피할’ 필요가 있습니다. 책임을 망각한 자유는 참된 의미에서의 자유라 할 수 없고, 오히려 스스로를 옭아맵니다.



참된 자유는 인간 안에 있는 하느님 모습의 탁월한 표징입니다. 그렇기에 인간은 ‘선을 사랑하고 실행하며 악을 회피하라’고 촉구하는 도덕률을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712~1713항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