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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주교회의 > 온라인뉴스
2025.03.01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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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의 희년] "같이 울고 같이 웃고" 선교사들이 말한 한국 선교
 

[앵커] 자발적으로 신앙을 받아들인 한국 천주교회.

하지만 신앙이 뿌리를 내린 건 외국인 선교사들 덕분이었습니다.

서울대교구가 외국인 선교사들을 초대해 감사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교구 사제 3명을 해외에 파견하는 예식도 거행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높이 들어올린 십자가를 선두로 선교사들이 줄을 지어 입당합니다. 

젊은 평신도부터 백발이 성성한 노사제까지. 

나이도 국적도 소속도 다르지만 공통점은 하나.

모두 한국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라는 점입니다.

정기희년이 시작된 지 석 달 째.

서울대교구는 선교사들의 헌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선교사의 희년’ 행사를 열었습니다. 

미사를 주례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선교는 교회의 사명이자 존재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선교사라는 불리움은 하느님께서 주신 사명을 말하자면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그러한 삶의 응답이라고 느껴집니다.”

미사 중엔 해외선교사제를 파견하는 예식도 거행됐습니다. 

선교사들 앞에서 선교사를 파견하는 뜻깊은 순간.

정순택 대주교는 세 명의 선교사제들에게 걸어줄 십자가를 강복하고...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이 십자가에 강복하시어 사람들 앞에서 이 십자가를 받아 메는 선교사들이 성자의 모습을 닮게 하소서.”

한 명, 한 명 목에 걸어주었습니다.

신자들은 낯선 곳으로 떠날 사제들의 영육간 건강을 기도했습니다.

사제들은 선교사로서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윤윤상 신부 / 대만 파견>
“어려움들을 하나하나 넘어설 때마다 주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는 그런 희망의, 은총의 발걸음이 될 거라는 걸 믿고 또 희망하고 살겠습니다.”

<김대용 신부 / 대만 파견>
“정말 하느님의 사랑을 증거하고 사랑받기보다는 더 많이 사랑하는 삶을 살고자 그런 다짐으로 해외선교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오병웅 신부 / 남미 파견> 
“먼저 가 계신 하느님과 함께 기쁘고 행복하게 정말 살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미사 후엔 선교사들과 함께하는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소속이 다른 선교사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푸른 눈의 선교사들은 한국에서 경험하고 느낀 점을 가감 없이 공유했습니다.

<기수현 신부 / 예수회> 
“우연히 오게 됐는데 굉장히 하느님이 주신 좋은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특별히 사람을 통해서…”

<임경명 신부 / 파리외방전교회> 
“같이 울고, 같이 웃고, 같이 먹고. 그렇게 저는. 그래서 일 많이 하는 것 중요하지 않아요. 함께 하는 게 중요해요.”

<오기백 신부 /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아일랜드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것들. 사실은 한국 생활을 통해서 많이 배웠고.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고.”

서울대교구 해외선교담당 교구장대리 구요비 주교는 선교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처음으로 열린 선교사의 희년을 마무리했습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