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 바티칸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했다. 향년 88세.
교황청 궁무처장인 케빈 페럴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오전 7시 35분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셨다"고 교황의 선종을 공식 발표했다.
페럴 추기경은 "깊은 슬픔을 안고 교황 프란치스코의 선종을 알려드린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든 생애는 주님과 그분의 교회를 섬기는 데 바쳐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은 우리에게 복음의 가치관을 충실함과 용기 그리고 보편적인 사랑으로, 특히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살아가도록 가르치셨다"고 전했다.
페럴 추기경은 "예수님의 참된 제자로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범에 깊이 감사하며, 그분의 영혼을 삼위일체 하느님의 무한하고 자비로우신 사랑에 맡겨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교황은 지난 2월 14일 기관지염으로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지만 병세가 악화됐고, 결국 양측 폐렴 진단을 받았다.
교황은 38일간의 입원 후, 3월 23일 산타 마르타의 집으로 돌아왔다.
앞서 교황은 지난해 4월 교황 장례 예식을 위한 전례서 개정판을 승인했다.
바티칸뉴스는 "이 개정판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장례미사의 지침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마 교황 전례서 제2판에는 교황의 사후 유해 처리 방법을 포함한 몇 가지 새로운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사도예절장 디에고 라벨리 대주교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에 장례 예식을 간소화하고 부활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교회의 신앙을 표현하는 데 집중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