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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6.05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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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은 방해물 아니라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힘”
서울 청년사목위 ‘청년 미사’에서 정순택 주교 강조
▲ 2019 서울대교구 청년 미사에 앞서 주교좌 명동대성당 뒤 성모동산에 마련된 야외 고해소에서 청년들이 고해성사를 보고 있다.



서울대교구 청년사목위원회(위원장 정순택 주교)가 주관한 2019 서울대교구 청년 미사가 5월 31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됐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를 주제로 청년사목위원회 위원장 정순택 주교가 주례한 미사에는 청년 900여 명이 참여했다.

정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삶이 힘들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라"며 삶에 지친 청년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저마다 꾸고 있는 그 꿈이 세상적인 욕망의 투영이 아닌지, 삶의 참된 의미를 추구하는 것인지를 성찰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정 주교는 이어 "신앙생활은 방해물이 아니라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힘"이라며 "신앙 안에서 인생의 참된 방향을 끊임없이 고민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교회도 청년들이 어려움을 통과하며 희망을 길러낼 수 있도록 돕고 청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변하린(미카엘, 26, 영등포동본당)씨는 "신앙에 대한 열정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청년 미사를 함께 봉헌하고 나니 열정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잊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벅찬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맹보영(마태오, 36, 왕십리본당)씨는 "청년들이 자신들의 고민이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가 많지 않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많이 마련되면 좋겠고 특히 교회가 청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미사에 앞서 청년들은 명동대성당 뒤 성모동산에 마련된 야외 고해소에서 고해성사를 했다. 미사 후에는 지적 장애인들이 만든 위캔 쿠키를 나누었다.

서울대교구 청년사목위원회가 주관하는 서울대교구 청년 미사는 2013년 신앙의 해 청년 미사로 시작돼 올해 7회째를 맞았다. 청년사목위원회는 청년들이 젊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기를 지향하며 매년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