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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회 > 사설/칼럼
2024.07.03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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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더위를 신앙 열기로 이기자

예년에 비해 폭염이 더욱 기승을 부린 6월에 이어 본격적인 무더위가 오는 7월이다. 기상 관측에 의하면 올여름은 더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위기의 영향으로 매년 여름철마다 폭염이 더해가고 집중호우로 인한 비 피해도 극심해지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과 함께 스스로의 신앙생활도 느슨해지지 않도록 다져야 할 것이다. 사실 여름은 신앙생활에 다소 소홀해지기 쉬운 계절이다. 갈수록 더해가는 무더위가 일상생활의 긴장감을 떨어뜨리고 지친 심신으로 게을러지기도 한다. 또한 많은 이들이 더위를 피해 휴가를 즐기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신앙인들은 여름철을 영성적으로 충실하게 지낼 수 있는 나름의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신앙의 기본적인 의무이자 기쁨인 주일 미사를 궐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산과 들, 바다로 휴가를 떠나서도 인근 성지나 사적지들을 둘러보고 주일이 끼어 있다면 빠지지 않고 참례하는 것은 기본적인 의무다. 아울러 여건이 허락된다면 오히려 평일미사에도 한 번쯤 참례하는 열의를 갖는 것도 좋을 것이다.


곧 시작되는 여름휴가 시기를 신앙생활에 더 충실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보자. 조금은 여유로워진 시간 속에서, 느슨해진 기도 생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평소에 잘 접하지 못하던 성경이나 영성 서적 읽기에 더 관심을 기울여도 좋을 것이다. 무더운 여름, 일상을 떠나 쉼을 갖는 것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은총이지만, 그 속에서도 열렬한 신앙생활을 이어가는 것도 역시 은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