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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생명위 ‘임신부와 태아의 희년 ’ 미사 봉헌
정 대주교 "출산 준비에 어려움 많겠지만, 하느님 섭리 함께함을 기억해 달라" 당부

새 생명의 탄생을 기다리는 임신부 100여 명이 축복을 받았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3월 30일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위원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임신부와 태아의 희년’ 기념 미사를 봉헌하고, 임신부 107명에게 주님의 은총을 청하는 축복식을 거행했다. 가브리엘 대천사가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타나 주님 탄생을 예고했듯이 이들에게도 태중의 아기가 주님 닮은 소중한 존재로 세상의 빛을 볼 수 있도록 함께 축하했다.
정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특별한 사랑으로 인간 생명은 더없이 값지고 소중하게 된다”며 “출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도 많겠지만, 하느님 자비와 섭리가 함께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모들에게는 태어날 아기들에게 전할 신앙 교육도 강조했다. 정 대주교는 “아이를 키우다 보면 때로는 쓰디쓴 약을 먹이거나 아픈 주사를 놓기도 한다”며 “귀찮게 여기지 말고,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신앙 교육을 철저히 챙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돌아온 탕아를 두 팔 벌려 맞는 아버지와 같은 분이 하느님”이라며 “하느님을 닮아 그 자비를 자녀들에게 베푸는 부모가 되길 기도하겠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정 대주교는 107명 임신부를 일일이 안수했다. 생명위가 마련한 가정축복장과 배냇저고리 선물도 전달됐다. 17주차 임신부 이해나(사비나)씨는 “희년을 맞아 귀한 자리에 초대받게 돼 감사하고, 임신이 처음이라 여러모로 불안한데 주님 축복을 청하며 다독임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남편 강태원씨도 “아내가 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자리라 좋았다”며 “비신자이지만 대주교님께서 전해주신 아버지에 대한 상이 마음에 와 닿았다”고 했다.

최종원(안드레아)·오혜경(첸리나)씨 부부도 “임신 38주차라 출산이 얼마 남지 않아 걱정이 컸다”며 “그러나 대주교님께서 안수해주시는 순간, 잘해낼 수 있겠다는 용기가 들면서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