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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주교회의 > 교구종합
2025.04.22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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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선종] 프란치스코 교황, 영적 유언서 남겨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영적 유언서를 남겼습니다.



교황은 유언서에서 “로마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에 안장되기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2년 6월 29일 영적 유언서를 작성했습니다. 



교황청이 밝힌 유언서에는 전임 교황들과 달리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이 아닌 로마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에 안장되기를 원한다고 쓰여 있습니다.



교황은 “나는 평생, 사제 겸 주교로서 직무를 수행하는 동안 항상 주님의 어머니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 의탁해 왔다”며 “육신의 부활을 기다리며 나의 육신이 성모 마리아 대성당에 안치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로마 성모 마리아 대성당은 교황이 즉위 후 첫 외부 방문지로 선택했던 곳이며 해외 순방을 전후해 늘 이 성당에 가서 성모님께 기도했습니다.



교황은 특히 지난달 23일 병원에서 퇴원해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 성당에 들러 성모님의 보살핌과 보호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성모님 이콘 앞에 바칠 꽃을 전달했습니다.



교황은 또 유언서에 “무덤은 땅속에 있어야 하며, 단순하고 특별한 장식 없이 ‘프란치스코’라는 명문만 있어야 한다”고 기술했습니다. 



이어 “내 삶의 마지막에 겪은 고통을 세상의 평화와 민족 간의 형제애를 위해 주님께 바친다”고 마무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교황의 사망 원인은 뇌졸중과 그에 따른 혼수상태와 돌이킬 수 없는 심부전이라고 교황청이 밝혔습니다.



교황청 보건위생국장 안드레아 아르칸젤리 박사는 심전도 사망 진단기를 통해 확인했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에 대한 공식 의료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교황의 입관 예식은 현지 시각 21일 오후 8시 바티칸 사제관인 산타 마르타의 집 경당에서 거룩한 로마교회 궁무처장 케빈 조셉 패럴 추기경 주례로 거행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교황 장례 예식서」 개정판에 따른 장례 예식입니다.



개정된 장례 예식서에 따르면 선종 확인은 교황이 선종한 방이 아닌 경당에서 이뤄지며 선종 확인 직후에는 즉시 관 안에 안치됩니다. 



이후 일반인 조문 역시 관에 안치된 채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CPBC 김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