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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해외교회 > 세계교회
2025.07.02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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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마음과 사랑 배우고 살아야
신학생·사제·주교들의 희년, 레오 14세 교황과 만남
전 세계 신학생들이 신학생들의 희년인 6월 24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레오 14세가 전하는 교리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OSV
 
전 세계 신학생들이 신학생들의 희년인 6월 24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레오 14세 교황이 전하는 교리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OSV



신학생·주교·사제 6000명이 희년을 맞아 로마에 모였다. 각각 6월 23~24일(신학생들의 희년), 25일(주교), 26~27일(사제) 희년 기념일을 맞은 이들은 이 기간 로마에서 각종 기도·교리교육·콘서트·순례·미사·레오 14세 교황과의 만남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했다.

6월 23일 로마 성 바오로 대성전에서는 신학생들을 위한 환영 행사가 열렸다. 로마를 방문한 전 세계 신학생들은 합동 묵주기도를 바치고, 마르코 프리지나 몬시뇰이 지휘하는 ‘피델레스 에트 아마티’ 오케스트라와 로마교구 성가대가 공연하는 콘서트에도 참여했다.

이튿날 신학생들은 성 베드로 대성전 성문을 순례해 전대사를 받았다. 레오 14세 교황이 직접 전하는 교리교육에도 참여했다. 이날 교황은 전 세계에서 온 수백 명의 신학생에게 “은혜를 모르고 권력욕이 만연한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부드러움과 자비를 증거하라”고 독려했다. 교황은 “신학교가 예수님께서 그러셨던 것처럼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는 ‘마음의 학교’가 되길 바란다”며 “갈등과 자기애로 점철된 사회·문화 속에서 우리는 예수님처럼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학생들은 교황이 성 베드로 대성전에 입장하자 열광적인 박수갈채로 환영했다. 교황의 연설이 마무리되고 난 뒤에는 “레오 14세 교황!”을 연호했다.

6월 25일 주교들의 희년 기념일에는 이탈리아·스페인·폴란드·포르투갈·아르헨티나 등 50개국 주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교황청 주교부 명예장관 마르크 우엘레 추기경 주례로 미사를 공동집전했다. 마찬가지로 주교들이 성 베드로 대성당 성문을 통과하는 순례를 마치자 교황은 “주교는 목자이기 전에 양 떼이며, 주님의 양 떼에 속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우리가 돌봐야 할 교회를 이끌려면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께서 우리 자신을 쇄신하시도록 내버려둬야 한다”며 “그래야 우리를 그분 마음과 사랑의 신비에 온전히 일치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교황은 사제들의 희년 중 6월 27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사제서품식을 주례했다. 한국 교회 서울대교구 소속 함현준·이재현 부제를 비롯해 이탈리아·인도·스리랑카·루마니아·중앙아프리카 공화국·우크라이나 등 20여 개국 부제들이 사제품을 받았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