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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해외교회 > 세계교회
2025.08.27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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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교회, 홍수 피해 복구에 총력
홍수로 1000여 명 사상… 교회는 학교 등을 피난처로 제공
인도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주택들이 매몰된 모습. OSV
 
인도 달라리에서 구조대원들이 홍수로 고립된 이들을 구출하고 있다. OSV


인도와 파키스탄·네팔 등 남아시아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로 현지 주민들이 큰 피해를 본 가운데, 보편 교회가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앞서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과 인도령 카슈미르·네팔 등지에서는 15~19일 갑작스러운 폭우와 홍수로 400명 이상이 숨지고 수많은 이가 실종됐다. 특히 파키스탄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컸다. 유엔의 발표에 따르면 21일 기준 파키스탄 전역에서 1000여 명이 다치고, 2400채 이상의 주택이 파괴됐다. 파키스탄 지역은 지난달에도 폭우로 산사태와 홍수 피해를 겪었지만, 복구 작업을 완료하기도 전에 다시 큰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더욱 커졌다. 지난 두 달 동안 파키스탄에서 홍수로 목숨을 잃은 이는 65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폭우로 파키스탄 교회도 큰 피해를 보았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아왈핀디교구 총대리 겸 교황청 전교기구 파키스탄 지부장 아시프 존 코카르 신부는 “이번 비로 많은 신자가 가족을 잃었고 본당 사제들도 생명을 위협받는 가운데 사목을 이어가고 있다”며 “전기도 전화도 끊어진 상태라 정확한 피해 집계조차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다만 코카르 신부는 “교회 역시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보다 더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성당과 교회의 학교 건물들을 개방해 도움이 필요한 모든 이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카리타스는 본당과 연계해 이재민에게 식량과 물, 각종 위생 키트, 건축 자재 등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아마자드 굴자르 파키스탄 카리타스 집행 이사는 “홍수로 많은 이가 콜레라와 말라리아 등 전염병에 노출된 상황”이라며 “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의료 캠프를 운영해 치료하고 위생 교육 또한 병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이번 홍수로 파키스탄 북부에서만 1만 2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위해 국제사회가 계속 관심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