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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3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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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역량을 복음화 도구로 활용하길
김종강 주교, 아쿠티스 시성 의미와 한국 교회 실천 방향 제시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김종강 주교는 1일 ‘밀레니얼 세대의 첫 성인, 카를로 아쿠티스 복자의 시성에 즈음하여’란 주제 담화를 발표, 카를로 아쿠티스 복자의 시성식(7일)을 앞두고 그의 시성이 지닌 의미를 일깨우며, 이를 기념하기 위한 한국 교회의 실천 방향을 제시했다.

김 주교는 담화에서 카를로 아쿠티스 복자가 ‘인터넷의 수호 성인’이라 불리는 것을 언급하며 “복자는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복음을 전하고 사랑의 공동체를 이뤄 신앙을 증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을 하느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는 데 활용하는 본보기를 보여 준 복자의 삶을 강조하며 “디지털 환경에서 나고 자라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복자의 시성은 큰 희망과 함께 도전 의식도 일깨운다”고 밝혔다.

김 주교는 카를로 아쿠티스 복자가 “나이에 매이지 않은 성덕으로 청소년기에도 하느님을 으뜸으로 삼고 기도와 성사생활로 영적 성장을 이룰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복자야말로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선교의 모습”이라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한국 청소년들이 디지털 역량을 복음화의 도구로 활용하기를 희망했다.

특히 ‘성체성사는 천국으로 가는 고속도로’라는 말을 남긴 복자의 성체 신심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성체의 중요성을 새롭게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김 주교는 복자의 시성을 맞아 실천 방향으로 △각 본당과 교구에서 복자에 관한 교육과 신심 행사를 마련, 복자의 삶과 신앙을 배울 기회를 청소년에게 제공할 것 △디지털 환경에서 복음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이 복음의 가치를 전하는 장이 될 수 있는 창의적 방법 찾기 △청소년의 성체 신심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성체 안에서 참된 기쁨과 평화를 발견하도록 돕기 △복자의 모범을 따라 일상에서 성덕을 추구하도록 청소년 신앙 교육 강화하기를 제시했다.

김 주교는 “카를로 아쿠티스 복자의 시성은 우리 시대에 하느님께서 주시는 특별한 선물”이라며 “그의 삶은 평범한 일상에서도 비범한 사랑과 신앙으로 하느님께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복자의 시성은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큰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면서 “그의 모범을 따라 일상에서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삶을 살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