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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주교회의 > 교구종합
2025.09.19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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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걱정, 외로움 끝!…청년들 모인 ''도림동교육센터''



[앵커] 대학가 원룸의 월세와 관리비가 크게 오르면서 학생들의 부담이 큰데요.



여기에 식료품과 생활용품 물가까지 오르면서 학생들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거 공간을 넘어 학생들의 편의까지 지원하는 특별한 기숙사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정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개강을 맞아 많은 학생들이 대학가 원룸을 찾습니다.



하지만 작은 평수에도 월세와 관리비는 턱없이 높습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서울 지역 원룸 월세는 평균 73만 원.



여기에 관리비까지 더해지면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은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서동규 /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

"청년들의 대부분이 세입자로 살고 있습니다. 최근에 발표된 주거 실태 조사에 따르면 청년 가구 수가 청년인 세대의 전국적으로도 81 넘는 숫자가 세입자로 살고 있고요. 제가 찾아보면 원룸텔이라고 하죠. 이런 곳들의 임대료도 월세가 높게는 70만 원, 80만 원까지 나오는 현실입니다."



오푸스데이 '도림동교육센터' 기숙사는 학생들의 주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24년 4월 문을 열었습니다.



현재 대학생 5명과 청년 직장인 1명이 함께 생활하는 이곳은 일반 기숙사와 달리 식사와 청소, 빨래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이불과 수건까지 제공돼 학생들은 옷만 들고 들어오면 생활할 수 있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와 혼자 살던 김태완 씨도 한 달 전 이곳으로 이사했습니다.



<김태완 프란치스코 / 대학생> 

"혼자 살면 혼자 고립된 생활을 한 단 말이에요. 학교 가는 거 제외하고는 혼자 와서 집에서 굉장히 심심하고 또 우울해지거든요. 여기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요. 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이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곳의 특징 중 하나는 일상과 신앙이 이어져 있다는 겁니다.



모든 방에는 십자가와 성모 성화가 놓여 있고, 경당도 있어 언제든 기도할 수 있습니다.



<김태완 프란치스코 / 대학생> 

"제가 원래 혼자 살 때는 신앙을 놓치고 사는 부분이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었어요. 여기 오푸스데이의 영성이 일상생활 속에서의 성화예요. 그래서 저도 학교생활을 하면서 좀 신앙을 꾸준히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그게 동기가 되어서 들어오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학생들의 방 이외에 공부방과 강의실, 소규모 체육관 등 다양한 공간도 마련돼 있습니다.



옥상에는 바비큐 파티를 할 공간도 마련돼 있어 친목도 다질 수 있습니다.



외국인 유학생들과의 교류도 활발합니다.



김 씨는 이곳에서 한 달 만에 영어 실력이 크게 늘었다고 말합니다.



<김태완 프란치스코 / 대학생> 

"실제로 영어 실력이 한 달 만에 진짜 많이 늘어요. 많이 는 걸 제가 경험을 했거든요."



이곳에서 생활하기 위한 특별한 조건은 없습니다.



가톨릭 신자뿐 아니라 종교와 국적에 상관없이 누구나 생활할 수 있습니다.



<서지환 요한 바오로 / 도림동교육센터 매니저> 

"우리 가톨릭의 특징 중에 하나가 보편적, '유니버설리티(universality)'인데 바로 가톨릭 가치가 바로 보편성이거든요. 우리는 (기숙사 학생들을) 가톨릭만 받으면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공동체 생활인만큼 지켜야 할 중요한 생활 규칙은 있습니다.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서로의 유대감을 키우기 위한 함께 식사하기입니다.



또 생활 습관을 기르기 위해 설거지와 분리수거, 빨래 정리 등 집안일도 모두가 함께 해야 합니다.



도림동교육센터는 앞으로 이곳을 청년들이 꿈을 나눌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키워갈 계획입니다.



주거 공간을 넘어 청년들이 성장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공동체가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CPBC 김정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