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4 등록                            
    
개원 50주년을 맞은 전·진·상의원·복지관(관장 유송자)이 교회 정신으로 생명 존중과 이웃사랑을 실천한 이들의 공헌을 치하하는 제12회 이원길 인본주의상을 받았다. 상금은 5000만 원이다.
가톨릭대학교(총장 최준규 신부)는 10월 30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 프란치스코홀에서 제12회 이원길 인본주의상 시상식을 열고, 수상한 전진상의원·복지관의 이웃을 위한 반세기 활동을 격려했다.
전진상의원·복지관은 50년 동안 의료 사각지대 이웃을 위해 △무료진료 △복지사업 △호스피스 완화의료 등 지역 사회에서 인본주의 실천을 지속해왔다. 유송자(데레사) 관장은 “교회 외부가 아닌 교회 내 기관이 수여하는 상은 처음 받게 됐다”이라며 “이 상은 사람 중심의 삶을 살고자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며 살아온 전진상의원의 50년 여정을 인정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의 남은 삶도 이원길(베르나르도) 선생님의 삶처럼 힘들고 소외된 이웃에게 진실한 사랑을 나누며 가톨릭 인본주의에 맞는 삶을 살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원길 선생의 아들 이덕형(마르코) IT기업 글로텍 회장은 “전진상이라는 이름에 온전한 공헌, 사랑, 끊임없는 기쁨이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들었다”면서 “50년 동안 기관이 걸어온 길은 그 이름의 의미처럼 지역의 어려운 이웃 곁에서 묵묵히 사랑과 헌신을 실천해온 여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 오랜 걸음 하나하나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표했다.
 
총장 최준규 신부는 인사말에서 “이원길 선생은 ‘나눔은 더 큰 결실을 맺는다’는 확신을 갖고 계셨고 그 유산은 그의 자녀들을 통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 “올해 상을 수상하신 전진상의원에 축하드리며,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도 개개인이 이원길 선생의 사랑 정신을 마음에 새기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교는 시상식 후 봉사·학술·설계·실현 등 4개 부문 학생 26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