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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주교회의 > 교구종합
2025.12.24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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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진상 신부, 수원교구 보좌 주교 임명
수원 출신 신학자 사제, 수원가대 총장 역임
곽진상 주교임명자가 12월 22일 수원교구청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를 예방하며 악수하고 있다.


곽진상(수원교구 서판교본당 주임) 신부가 12월 20일 오후 8시 수원교구 새 보좌 주교로 임명됐다. 수원교구는 새 보좌 주교 임명으로 문희종(교구 총대리) 주교와 함께 다시 2인 보좌 주교 체제를 갖추게 됐다.

주한 교황대사관은 이날 오후 8시(로마 시각 낮 12시) “레오 14세 교황께서 수원교구 곽진상 제르마노 신부를 수원교구의 보좌 주교와 포르마 명의 주교로 임명하셨다”고 공식 발표했다. 임명 소식은 교황청 공식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L’Osservatore Romano)에도 실렸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이날 사목 서한을 내고 “정기 희년의 끝자락에 대림 시기를 지내며 성탄의 기쁜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우리 수원교구에 지극히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큰 선물을 내려주셨다”며 “‘성탄 선물’로 새 주교를 보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곽진상 주교임명자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서판교성당을 방문해 발표 현장에 함께한 문희종 주교도 함께 축하를 전했다.

곽진상 주교임명자는 이날 주교 임명 발표 후 인사말을 통해 “교구장 이용훈 주교님을 보좌해 협력하는 주교로서 성심을 다할 것”이라며 “서판교본당에 와서 지난 2년 반 동안 매우 행복했고 저를 도와준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축하 대신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성탄을 불과 며칠 앞두고 발표된 주교 임명 소식은 교구에 기쁨을 안겼고, 마침 당일이 생일이던 곽 임명자에게도 기쁨을 더했다. 1964년 수원에서 태어나 1987년 2월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1993년 2월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의신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1993년 2월 2일 사제품을 받았다. 수원교구 중앙·분당성요한·조원동주교좌본당 보좌를 지낸 후 1996년부터 2005년까지 파리가톨릭대학교에서 실천신학(교리교육학) 석사 학위와 조직신학(교의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5년부터 수원교구 범계본당 주임을 지낸 뒤 2006년부터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로 사제 양성에 힘썼으며,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수원가톨릭대학교 총장을 지냈다. 2023년 6월부터는 서판교본당 주임으로 사목해왔다. 2010년부터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수원교구는 2024년 12월 이성효 주교가 마산교구장으로 임명된 이후 생긴 교구 주교단의 사목적 공백을 다시 메움으로써 96만 교구민을 위한 사목에 새 활력을 불어넣게 됐다. 교구는 1963년 설립 이래 비약적 성장을 거듭, 현재 222곳 성당과 580명의 사제가 사목 중이며, 경기 남부 전역을 관할하고 있다.

교회법상 보좌 주교는 교구장 주교를 보필하면서 교구 전체의 사목을 돕는 직무를 수행하며, 교구 내 주요 의사결정과 사목활동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계승권을 지닌 부교구장 주교와는 달리 교구장좌 계승권은 없다.(교회법 제403조 1항)

새 주교 임명으로 한국 천주교회 주교단은 총 42명(현직 24명, 원로 18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추기경 2명, 대주교 7명, 주교 33명이다. 곽 주교임명자의 주교 서품식은 2월 11일 오후 2시 수원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된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