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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4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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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밥상문간안산 슬로우점 개점
경계선지능 청년 4명 채용업무 경험과 자립 기반 마련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 제공.


청년밥상문간(이사장 이문수 신부)이 경계선지능 청년들을 채용하는 ‘상생일터’의 공간 ‘슬로우점’을 마련했다.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은 9일 청년밥상문간 안산점을 슬로우점으로 단장해 새로 문을 열었다. 안산 슬로우점은 서울 대학로·낙성대점에 이어 세 번째 슬로우점이다. 안산점에는 경계선지능 청년 4명이 채용돼 업무 경험과 자립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안산점은 지난 2월 개점했으며 조합과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부곡종합사회복지관 3자 협약(MOU)을 맺고 지역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이 협약으로 세 기관은 경계선지능 청년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지역 내 경계선지능 청년을 위한 자립지원 프로그램 기획 및 공동 운영 수행 등을 약속했다. 청년들은 일터에서 경험할 일들을 복지관 등지에서 익히며 새 출발을 준비했다.

이사장 이문수 신부는 “우리가 사는 세상은 너무 빠르지만 청년밥상문간은 세상의 속도를 잠시 늦추려 한다”며 “이곳은 남보다 좀더 시간이 필요한 친구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자신의 속도대로 가장 아름다운 땀을 흘릴 수 있는 정직한 일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점 공간을 제공한 전진구(미카엘) 후원자는 “우리 사회가 어려운 청년들에게 단순히 밥 한끼 주는 것을 넘어 스스로 땀 흘리며 자립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희망을 심어주는 일”이라고 밝혔다.

안산점은 월~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30분 누구에게나 김치찌개를 3000원에 제공한다. 아울러 주민 접근성이 좋은 곳에 위치해 인근 복지관과 대학, 주민센터와의 연계가 쉬운 것이 특징이다.

청년문간은 글라렛선교수도회가 고시원에서 굶주림 끝에 유명을 달리한 한 청년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2017년 12월 설립, 9년째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후원에 의존해 지점마다 월평균 약 800만 원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청년문간 관계자는 “경계선지능 청년들의 안정적인 일터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관심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후원 : 301-0272-7703-61, 농협,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 www.youthmungan.com/21

이준태 기자ouioui@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