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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9 등록
서울시, 강북에 16조원 투입…오세훈 ''선거 앞두고 강북 챙긴다'' 반박
선거 다가오니 챙긴다?…오세훈 "서울시정에 무지한 것"
서울시가 강북 지역에 16조원을 투입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교통 8개, 산업과 일자리 4개 등 총 12개 핵심 과제에 16조원의 재원을 집중 투입하게 된다"고 밝혔다.
비(非)강남권에 새로운 경제거점을 구축하고 도시 인프라 조성을 통해 강남북 균형발전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이 이날 발표한 '다시, 강북 전성시대 2.0'은 16조원을 투자해 강북지역 교통망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고 산업거점을 조성해 도시구조를 재편하는 것이 핵심이다. 16조원 투자에 더해 총 4조8000억원 규모의 강북전성시대기금(가칭)도 조성하기로 했다.
'다시, 강북 전성시대 2.0'…교통망 확충, 산업·일자리 거점 조성
'다시, 강북 전성시대 2.0'에는 2024년 발표한 1.0 사업에 교통 인프라 구축 8개, 산업 일자리 확충 4개 등 12개 사업이 추가됐다.
강북발전 핵심축인 교통인프라를 대대적으로 개선한다.
내부순환로~북부간선도로 지하 20.5㎞ 구간에 왕복 6차로의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를 건설한다. 동부간선도로 총 15.4㎞ 구간도 왕복 4차로로 지하화한다. 월릉교~영동대로 12.5㎞ 구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강북횡단선 재추진 기반도 마련하기로 했다. 공사가 진행 중인 우이신설연장선, 동북선과 추진 중인 면목선, 서부선 등을 연계해 강북권 교통 네트워크의 빈틈을 메울 계획이다. 강북 노후 지하철 20개역에 대한 환경 개선 사업도 추진한다. 오 시장은 "교통 인프라 혁신으로 강북 도시 구조를 근본부터 바꾸겠다"며 "도로 입체화, 촘촘한 철도망 구축, 그리고 노후 역사 개선까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강북 지역 성장을 위한 구상도 마련했다.
서울시는 '성장거점형 복합개발사업'과 '성장잠재권 활성화사업'을 도입하기로 했다. 주요 거점에 지역 중심 기능을 집중시키고, 간선도로 축을 따라 개발 활력을 확산하겠다는 구상이다. '성장거점형 복합개발사업'은 도심·광역중심 및 환승역세권에서 비주거 용도를 50 이상 확보할 경우 일반상업지역의 용적률을 1300까지 완화하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성장잠재권 활성화사업'을 통일로·도봉로·동일로 등 폭 35m 이상의 주요 간선도로변을 대상으로 추진한다.
산업·일자리 거점 조성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창동·상계 일대에는 첨단 R&D 중심의 서울형 산업단지 S-DBC와 2만8000석 규모 K-POP 전용 공연장 서울아레나가 들어선다. S-DBC는 산업단지 지정을 목표로 관련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서울아레나는 내년 개관할 예정이다. 서북권은 DMC 랜드마크 부지, 서부운전면허시험장 이전 부지 등을 연계 개발해 첨단산업 국제교류공간을 조성한다. 삼표레미콘 부지, 동서울터미널 부지, 광운대역세권 부지 개발도 예정돼 있다.
도심권은 세운지구, 서울역 북부역세권, 용산서울코어 등 노후 지역을 업무·주거·녹지·문화가 결합한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오 시장은 "강북을 산업과 일자리 성장 거점으로 탈바꿈시켜서 강북의 지도를 새롭게 그려나가도록 하겠다"며 "산업이 있어야 일자리가 생기고 일자리가 있어야 사람이 머물게 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2024년 일자리중심 경제도시 강북을 비전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내용의 '강북권 대개조- 강북 전성시대'를 발표하고 추진해왔다.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강북 발전을 위해 40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40개 사업 중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위한 구역 지정 요건 개선 및 높이규제 완화, 새로운 균형발전 사전협상제 도입, 상업지역 확대 방안 마련 등 5개 사업을 완료했다. 26개 사업은 추진 중이고, 9개 사업은 추진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여기에다 16조원을 투입해 12개 사업을 추가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 '다시, 강북전성시대 2.0'이다. '다시, 강북전성시대 2.0' 재원 16조원은 국고보조금 및 민간투자 6조원, 시비 10조원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시비 10조원은 사전협상으로 확보한 공공기여 2조5000억원, 공공용지 부지 매각 2조 3000억원 등 4조8000억원 규모의 강북전성시대기금을 신규 조성해 조달한다. 여기에다 기존 철도와 도로 시설에 투자되던 예산 총 5조2000억원을 대체 투자비로 더해 마련할 계획이다.
선거 다가오니 강북 챙긴다?…오세훈 "늘 천착했던 화두"
오 시장은 '선거가 다가오니 강북을 챙긴다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선거가 다가오니까 무리한 비판이 많이 등장한다"며 "서울시정에 무지했던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고 답했다.
오 시장은 "돌이켜보면 다시 강북전성시대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한 것은 2024년 3월경이었던 걸로 기억된다"며 "그 전에도 강북 지역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발표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2006년 1기 시정 때 강남북 균형발전이라는 화두를 갖고 시정을 이끌었다"며 "균형발전본부도 당시 조직 정비가 새롭게 됐었다"고 설명했다.
재산세 공동과세가 강남북의 격차를 줄인 대표적인 사례라고도 했다. 그는 "재산세 공동과세 제도 도입한 게 지금은 당연하게 느껴진다"며 "재원이 풍족한 자치구와 풍족하지 않은 자치구의 재정 격차가 당시 많이 벌어진 곳은 27배 정도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열심히 설득하고 많은 우여곡절을 거쳐 재산세 공동과세 제도가 시행됐다"며 "그게 아마 강남북 격차를 줄이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아주 실효성 있는 대책일 것이라고 누구든지 다 인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늘 강남 지역으로 옮겨간 경제 중심이 다시 강북의 도심 구도심으로 옮겨지기를 모든 계획에 반영해서 준비했고 그 결과가 최근 다시 강북전성시대라는 이름으로 발표되곤 했다"며 "이 화두는 서울시장으로서 늘 천착해 왔던 화두였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