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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주교회의 > 교구종합
2026.02.24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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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방송 공동제작, 종교 간 대화에 기여"···논문으로 입증


[앵커] 종교 간 협력은 말이 아니라 경험에서 시작됩니다.



종교방송 공동제작이 종교 간 대화와 연대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CPBC 가톨릭평화방송, CBS 기독교방송, BBS 불교방송, WBS 원음방송. 



종교방송 4사는 2017년 국방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군 장병 대상 콘텐츠를 공동제작했습니다.



종교방송 역사상 전례가 없었던 공동제작은 2024년까지 이어지며 종교 간 협력의 의미있는 사례로 남았습니다. 

 




WBS 원음방송 TV국장 김정래 교무는 이 경험을 연구한 논문으로 이달 성균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습니다. 



김 국장은 종교방송 PD와 작가, 군종장교 등 15명의 심층 인터뷰를 거쳐 이 과정을 ‘제도화된 규범적 협업 공론장’으로 이론화했습니다.



종교 간 협력이 우연한 성과가 아니라, 제도적 기반과 관계적 신뢰, 문화적 조건이 함께 형성될 때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한 것입니다.



<김정래 교무 / WBS TV국장> 

"신앙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고, 시스템도 다르고, 다 다른 영역에 있는 분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뭔가 할 때 갈등이 없을 수가 없죠. 함께 알아가고 이해하고 배려하고 양보하면서 서로 신뢰가 쌓이고 (종교 간) 대화가 실천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협업의 출발점은 '친해지기 전략'이었습니다. 



공동제작 초기 제작보다 관계 형성에 집중했는데, 이는 협력의 중요한 토대가 됐습니다.



<이로물로 로물로 / CPBC 이사> 

"무조건 친해지자 해서 6개월을 친해지기만 했습니다. 괜히 놀았습니다. 그게 쌓이니까 서로에 대한 신뢰가 생겼고 조금 우리 종교랑 우리 방송이랑 다른 입장을 취해도 들어주고. 우리로 치면 시노달리타스 같은 그런 과정들이 있었던 거죠."



공동제작이 8년 간 이어질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주관방송사 순환제도라는 제도적 기반과 국방부의 조정 역할이 꼽혔습니다.



특히 가톨릭평화방송은 공동제작 첫해 주관방송사로서 환경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김정래 교무 / WBS TV국장> 

"제가 원음방송으로 출근하지 않고 평화방송으로 출근해서 같이 평화방송 분들하고 함께 제작을 했던 그 추억이 있습니다. 굉장히 친절하게 잘해주셔 가지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 국장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종교 간 협력을 위한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제도적 기반과 신뢰 구축, 중립적 조정자의 역할, 그리고 협력적 거버넌스의 필요성 등입니다.



김 국장은 자살과 저출생, 지방소멸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종교방송 협력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래 / WBS TV국장> 

"사회적인 문제를 함께 종교방송사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하고 좋은 메시지를 전달을 해준다면 참 좋겠다. 그러한 가능성이 충분히 있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톨릭평화방송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청년들을 위한 종교방송 협력도 모색할 계획입니다. 



<이로물로 로물로 / CPBC 이사> 

"청년들의 미래에 희망을 던져줄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춘 행사이기 때문에 여러 종교와 협력을 할 것이고, 세계청년대회에 적극적으로 우리 방송사들이 역할을 할 수 있는 것들을 모색해가는 것을…" 

 







이번 논문은 종교방송 공동제작이 우리 사회 소통의 새로운 모델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