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8 등록
전남 나주 윤 율리아 성모 경당 전경.
“신자 분들께 말씀드립니다. 나주 윤 율리아 추종자들이 주장하는 현상은 기적이 아닙니다. 이들이 거행하는 전례는 교회 전례가 아닙니다. 가톨릭교회의 외피를 쓴 사이비라고 봐야 합니다.”(광주대교구 사목국장 김영수 신부)
광주대교구는 나주 윤 율리아 성모경당 및 성모동산이 있는 지역을 관할하는 교구로, 교구민을 비롯한 모든 신자가 윤 율리아를 추종하지 않도록 주의를 거듭 당부했다. 이에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를 앞두고 광주대교구가 교황청 신앙교리부와 함께 나주 윤 율리아 근거지 방문 금지를 명문화한다. 서울 WYD 전후 한국으로 모여드는 세계 각지 청년들이 나주 윤 율리아에 잘못 현혹돼 사전에 방문을 차단하기 위함이다.
광주대교구 사목국장 김영수 신부는 “그동안 교회는 일일이 대응하는 것이 오히려 노이즈 마케팅 성격이 있어 자제해왔다”면서도 “전 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님의 교령 발표 뒤 18년이 흐른 상황에서 다시금 주의를 강력히 요구해야 하는 시점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나주 윤 율리아 측의 SNS 홍보 전략에 국내외 젊은이들이 무방비하게 노출되고 있다. 김 신부는 “가톨릭교회의 외피를 썼지만, 마치 신천지 같은 네트워크를 갖춘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 명의의 교령도 새로 발표된다. 교령은 교황청 신앙교리부와 소통과 조율을 거쳐 배포될 예정이다. 김 신부는 “발표 시점은 늦어도 내년 서울 WYD 개최 전에는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재)마리아의구원방주회 김재석 운영본부장이 나주 윤 율리아 성모경당에서 책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간 광주대교구장 명의의 교령과 관련 지침이 여러 차례 발표됐음에도 윤 율리아 추종자들은 “광주대교구만의 교령이니 다른 교구 신자는 문제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원천 차단하고자 교구는 2024년 발표된 교황청 「초자연적 현상의 식별 절차에 관한 규범」을 포함한 형태로 교황청 승인과 검토까지 거친 공식 문헌을 발표한다.
김 신부는 신자들에게 “눈에 띄는 것에 그치지 않는 현상들을 곧장 신앙의 이정표로 삼는 것은 위험하다”고 거듭 당부했다.
나주 윤 율리아 근거지와 가장 가까운 본당인 나주본당 주임 노성기 신부는 “윤 율리아 부부는 본인들의 생각을 절대적 진리인 것처럼 현혹하고 있고, 그렇기에 이같은 행태를 따르는 이들은 교회에서 파문되는 것이 원칙”이라고 전했다. 노 신부는 윤 율리아 추종자들이 외국인과 외부인을 현혹해 세력을 확장하려는 데 대해서도 “윤 율리아 추종자들이 나주본당 신자라고 거짓말하기도 하는 것으로 들었다”며 “나주 지역 내 신자들은 그곳에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cpbc는 성모상에서 피눈물을 흘렸다며 사적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해온 나주 윤 율리아 관련 취재를 이어가고 있으며, 온라인 뉴스와 지면을 통해 보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별취재팀=맹현균·전은지·이정민·이준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