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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은아 작가 ‘닫힌 문을 열고, 나의 별을 찾아서’ 개최

서울 명동 갤러리1898(관장 진슬기 토마스 데 아퀴노 신부) 제2전시실에서 변은아(가타리나) 작가의 개인전 닫힌 문을 열고, 나의 별을 찾아서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표현하고자 한 단테와 융에서부터 출발했다. 작가는 아버지를 떠나보낸 고통 속에서 그림들을 완성했다. 그는 "작업 과정은 더디고, 혼돈에서 질서를 찾아가는 지난한 시간의 반복이었지만 앞서간 예술가들이 있었기에 외롭지 않게 계속 나아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작가는 단테 「신곡」의 흐름에 따라 1부 난 어두운 숲에 처했었네!, 2부 내 작은 배는 돛을 활짝 펼친다, 3부 부활, 이미 아직은 아닌으로 이어지는 전시를 통해 그간의 기도와 성찰을 담은 유화 25점, 드로잉 50점 등 7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심연을 마주하던 때>는 단테의 메시지 자아의 죽음을 표현한 작품으로, 작가는 50년 간 간직해 온 자아의 하강과 신심의 상승을 나타내고자 했다.
또한 작가는 지난 5월 피정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를 매일 드로잉으로 표현했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루카 5,4),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루카 19,5) 등의 복음을 묵상한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작가는 "자신의 약함과 두려움, 고통으로부터 회복하고 치유의 은총을 청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7월 18일부터 27일까지.

황혜원 기자 hhw@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