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2 등록

종교계 노숙인지원민관협력 네트워크(이하 종민협)는 12월 17일 서울 영등포 무료급식소 ‘토마스의집’ 일원에서 겨울철 한파에 대비한 노숙인 긴급지원 응급구호 활동을 펼쳤다. 종민협은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의 지원으로 거리 노숙인을 비롯한 주거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무료 급식 500인분과 겨울 점퍼 등 응급구호 물품을 제공하는 현장 지원에 나섰다.
이번 응급구호 활동은 2021년부터 2025까지 추진돼 온 보건복지부 중장기 계획 ‘제2차 노숙인 등의 복지 및 자립지원 종합 계획’과 연계해 펼쳐졌다. 거리 노숙인 위기 상황 시 지원체계를 확대·구축하고, 종합 계획 추진의 마지막 해인 2025년에 현장 중심의 민관협력과 위기 대응 체계를 점검·강화하는 데 의미가 있었다.
종민협 사무국장 이병훈 신부(요한 세례자·한국가톨릭노숙인복지협회 회장)는 “한파는 여전히 노숙인들에게 가장 직접적인 생존 위협”이라며 “지원의 손길은 줄어들고 있지만, 추위 속에 고통받는 이웃들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응급구호 활동을 통해 노숙인 지원의 절실함이 사회 전반에 알려지고, 이들이 단순한 도움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이웃으로 인식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종민협은 이번 활동을 계기로 노숙인 복지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향후 지원체계를 발굴하는 한편 민관협력 기반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지원모델 구축에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종민협은 가톨릭·개신교·조계종·원불교·보건복지부가 참여하는 민관협력 네트워크로 겨울철 한파에 취약한 거리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을 위한 응급구호 활동을 해마다 펼치고 있다.
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