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을 해주세요.

로그인
닫기
사목/복음/말씀 > 교회/교리상식
2024.11.19 등록
크게 원래대로 작게
글자크기
주님 이름을 모독하지 말며 주일을 거룩하게
[박모란 교리교사의 교리, 궁금한 건 못 참지] (27) 십계명(十誡命) ②
제3계명은 “안식일을 기억하며 거룩히 지켜라”라고 하신 성경 말씀에 따라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야 한다고 가르친다. 이는 주일 미사뿐 아니라 주일 하루를 거룩하게 지내라는 의미다. 가톨릭평화신문 DB



제2계명 :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마라(탈출 20,7)



명하는 법

① 하느님의 거룩하신 이름은 흠숭과 공경을 갖춰 불러야 합니다.

② 하느님의 이름으로 맹세하거나 개인적으로 하느님에게 약속했으면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금하는 법

① 하느님의 거룩한 이름을 모독하지 말아야 합니다.

② 그릇된 맹세를 하느님의 이름으로 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느님의 이름’으로 남에게 한 약속은 꼭 지켜야 합니다. 하느님의 명예와 성실, 진실과 권위를 내세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하느님의 이름으로 지킬 생각이 없는 약속을 하거나 맹세를 하고 이행하지 않는다면, 진리 자체이신 하느님을 거짓 증인으로 내세우는 것입니다. 진실하신 하느님을 거스르는 큰 잘못입니다.

구약 시대 하느님은 모세를 통해 당신의 이름을 알려 주셨고(탈출 6,2-8), 예언자와 사제들은 주 하느님의 이름으로 그분의 뜻을 전하고 백성을 축복했습니다.(신명 10,8)

신약 시대 사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줬습니다. 하느님의 이름으로 행하는 일은 우리가 아닌, 하느님의 이름을 존경할 것을 명합니다. 하느님의 거룩한 이름은 우리의 청원과 하느님에 대한 찬미와 영광으로 존경받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나쁘게 말하거나 하느님에 대해 불경스러운 말을 하고,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짓은 둘째 계명을 어기는 일입니다.



제3계명 :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탈출 20,8-9)



주님의 날을 거룩하게 지내는 것은 구약 시대부터 내려오는 계명입니다.

① “안식일을 기억하며 거룩히 지켜라”라고 하신 성경 말씀에 따라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야 합니다. 주일 미사뿐 아니라 주일 하루를 거룩하게 지낼 것을 명합니다.

② 안식일은 하느님의 창조 업적과 당신 백성을 위한 구원 업적을 찬미하고 기리는 거룩한 날, 곧 주님의 날입니다. 하느님이 6일 동안 세상을 창조하시고 이렛날에 쉬셨듯이, 사람들도 일상의 일을 멈추고 쉴 수 있도록 마련됐습니다.

③ 주일은 휴식의 날입니다. 하지만 주일 미사 참여와 자선의 실천·적당한 휴식에 방해되는 일이나 활동은 삼가야 합니다. 주일에 일 때문에 충분한 여가 시간이 없다면 기도와 정성으로 거룩하게 지내야 합니다.

④ 사도 시대부터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성찬례(미사)를 거행하며 주일을 경축했습니다. 주일은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을 경축하는 날로, 교회는 가장 중요한 의무 축일로 지킵니다. 주일 미사는 교회 신앙생활의 중심이기에 성실하게 참여해야 합니다.

다만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는 미사 참여에서 면제되며 고해성사에 임하지 않아도 됩니다.

△감옥에 있을 때 △군 복무 중 외출이 자유롭지 못할 때 △병석에 있거나 병석에 있는 환자를 간호할 때 △완전한 자유를 누리지 못할 때(직장에서 허락을 받아야 할 때) △자연재해로 성당을 올 수 없을 때 △ 수해나 화재를 당한 사람을 급히 도와줘야 할 때 △자신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 큰 범죄나 재난을 방지할 수 있을 때 등입니다.

미사에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다른 특별한 기도로 주일을 거룩히 보내야 하는 의무는 있습니다. 「가톨릭 기도서」에 나온 ‘공소 예절’ ‘묵주기도 5단’ ‘그날의 복음과 독서를 읽고 묵상하기’ ‘선행과 봉사’ ‘주님의 기도 33번’ 등 주교회의에서 결의한 기도문을 바칩니다.





박모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