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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해외선교·교포사목위 캄보디아 방문

주교회의 해외선교·교포사목위원회(위원장 한정현 주교)는 한국 천주교회 해외 선교 50주년을 기념해 6~11일 캄보디아 프놈펜대목구를 방문하고, 위원회 활동과 역할을 돌아보며 사목과 선교 방향을 모색했다. 프놈펜대목구에는 한국외방선교회가 진출해 활동하고 있으며, 위원회 총무 김동원 신부와 위원들은 한국외방선교회 사제와 선교사들을 만나 선교 현장의 기쁨과 고민을 들었다.
주교회의 방문단은 깜뽓-껩 지구 내 성당과 신자 가정을 들러 주민들의 삶을 직접 보고 느꼈다. 또 성당 부설학교 교사들을 만나 캄보디아 교육 현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깜뽓-껩 지구장 윤대호(한국외방선교회 캄보디아 지부 참사) 신부는 캄보디아 교회의 역사와 현황, 선교 정책과 전망에 관해 방문단에 설명했다.
이와 함께 프놈펜 쎈속구에 있는 한국외방선교회 캄보디아지부를 방문하고 지부장 김낙윤 신부에게 선교 활동을 들었다. 한국외방선교회가 운영하는 코미소 직업학교에선 김상집(라파엘)·김은경(도미니카) 부부 선교사를 만났다. 부부 선교사는 한국외방선교회 첫 해외 평신도 선교사로 은퇴 후 제과제빵 기술을 익혀 2022년부터 코미소 직업학교에서 제과제빵을 가르치고 있다. 코미소 직업학교는 제과제빵반 외에도 미용반, 오토바이 수리반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취업과 자립을 돕고 있다.
이밖에도 방문단은 서울 방배4동본당 신자들의 도움으로 2024년 새 성당을 건립한 프놈펜 북부지구 쎈쏙 성 요셉성당도 둘러봤다. 이곳은 베트남 난민들이 많은 지역으로 프놈펜에서 가장 가난한 곳으로 손꼽힌다. 프놈펜 마리아 한인성당(주임 임현옥 신부, 예수회)에선 프놈펜 인근에서 활동하는 한인 선교사들이 한데 모여 선교 생활을 서로 나눴다. 이들은 한국 교회 차원의 선교 안내서 제작과 동남아 지역 선교사 모임 등을 제안했다.
캄보디아 가톨릭교회에는 프놈펜대목구·바탐방지목구·껌뽕짬지목구가 있으며 전체 신자는 2만 1000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0.1에 불과하다. 본당 63곳, 사제 100여 명이 있으며 한국인 선교사 사제가 30여 명, 캄보디아인 사제는 15명이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