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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생활/문화/ > 출판
2026.01.27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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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하느님의 선물이자 서로에게 건네야 할 선물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4년 11월 16일 바티칸에서 이탈리아 국립 청년 위원회 위원을 만나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복론」은 생전 교황이 강론·담화·문헌·묵상 등에서 전한 행복에 관한 내용을 엮은 책으로 행복이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며, 타인과 나눌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강조한다. OSV




 





강론·담화·문헌 등으로 전한

프란치스코 교황 행복의 정수





고유한 아름다움 드러낼 것 등

행복 향한 15가지 방법 제시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복론 / 프란치스코 교황 / 김의태 신부 옮김 / 가톨릭출판사



“사랑이 필요합니까? 무절제한 쾌락이나 타인을 이용하고 소유하며 지배하는 태도 안에서는 사랑을 찾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성령 안에서 자신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해 줄 사랑을 찾을 수 있습니다. 진한 감동을 원하십니까? 물건을 사 모으거나, 돈을 허비하거나, 세상의 것들을 필사적으로 좇는다고 해서 그러한 강렬함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성령의 이끄심에 자신을 내어 맡길 때, 훨씬 더 아름답고 충만한 방식으로 그 강렬함을 느낄 것입니다.”(230쪽)



사람들이 가장 바라면서 잡기 힘든 감정이 ‘행복’이 아닐까 한다. 행복의 사전적 의미는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다. 그러나 ‘충분한 만족과 기쁨’은 매우 주관적이기에 ‘행복감’은 모호할 수밖에 없다. 같은 상황에서 누군가는 행복하고 누군가는 행복하지 않을 수 있으며, 동일 인물이라도 어제는 행복하고 오늘은 아닐 수 있다. 기술의 발달과 커져가는 빈부 격차 속에서 SNS 등으로 너무나 쉽게 서로의 삶을 들여다보고 자연스레 비교하는 현대사회에서는 행복감을 느끼기가 더욱 어렵다. 오죽하면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이라는 단어까지 나왔을까.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복론」은 생전 교황이 강론·담화·문헌·묵상 등에서 전한 행복에 관한 내용을 엮은 책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긴 ‘행복의 유산’인 셈이다. 교황은 행복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하느님의 선물이면서 우리가 서로에게 건네야 할 선물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먼저 행복을 향한 15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평온하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각자 단 하나뿐인 존재로서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드러낼 것을 제안한다. 위대한 꿈을 꾸고, 바라는 지점에 도착하도록 건강한 조바심을 지니라고 조언한다. 또 용서하는 법과 슬픔을 읽는 법을 배우고, 다른 사람과 함께 걸으며 나누라고 말한다.



본문에서는 크게 8장으로 나눠 행복에 관한 메시지를 전한다. 성경의 내용을 토대로 신앙의 울타리를 넘어 비신자들도 공감할 수 있도록 「단테의 신곡」·「닥터 지바고」·「카라마조프의 형제들」·「반지의 제왕」등 문학 작품, 영화 ‘프란치스코, 신의 어릿광대’ ‘바베트의 만찬’ 등에서 행복과 관련된 내용을 인용했다.



“잊지 마십시오! 예수님의 길은 언제나 우리를 행복으로 인도합니다. 그 사이에 언제나 십자가와 시련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우리를 행복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속이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행복을 약속하셨고, 우리가 그분의 길을 따른다면 그 행복을 주실 것입니다.”(39쪽)



수원교구 김의태(수원가톨릭대 교수, 1심 법원 부사법대리·재판관) 신부가 우리글로 옮겼다. 김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언어는 바티칸의 도서관이나 신학자의 책상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라며 “가장 깊은 진리를 가장 쉬운 그릇에 담아 건네시는 교황님의 배려, 쉬움의 미학을 부족하지만 고스란히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