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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생활/문화/ > 출판
2026.01.27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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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행정의 중심 교황청, 그 쇄신과 변화의 기록


교황청 / 이찬우 신부 편저 / 인천가톨릭대학교출판부

교황청 안에는 어떤 부서가 있고, 어떤 일을 할까? 실생활과 밀접한 정부 부처는 꽤 상세히 알고 있고 가끔은 직접 연락도 하는 반면 교황청은 바티칸이라는 실제 거리만큼 멀게만 느껴진다.

「교황청」은 가톨릭교회의 교계제도, 교황청 부서와 기구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책이다. 보편 교회의 최고 목자인 교황을 선출하고 교회의 사목 직무를 합의체적으로 보조하는 추기경단부터 이름만으로도 임무가 짐작되는 복음화부·신앙교리부·종교간대화부·교회법부·홍보부, 교회 안에서도 필수인 사법 기구, 재무 기구 등 각각의 역사와 역할을 400여 쪽에 담았다. 교황좌 보좌·교황 궁내관·접견실 담당관·교황전례원 등 이름은 생소하지만 평소 궁금했던 ‘교황 궁내인’의 역사와 범위도 소개한다.

특히 이번 책은 지난 2022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발표한 새 교황령 「복음을 선포하여라」에 의한 교황청 조직 개편을 반영하고 있다. 편저자인 인천교구 이찬우(성사전담) 신부는 “이 교황령은 세계와 교회에 봉사하는 교황청 조직의 개편을 다룬 문헌이라는 점이 특징”이라며 “교회의 선교적 회심을 위해 그 쇄신의 키워드로 ‘시노달리타스’라는 옷을 교회 전체에 입혔다”고 전했다.

눈에 띄는 변화로 과거 교황청 조직의 주요 형태였던 성(省)과 평의회의 구분을 없애고, 모두 부(部)로 바꿨다. 이에 따라 교황청은 국무원·부·기구로 구성되며, 상호 간에 법률상 동등하다.(「복음을 선포하여라」 제12조) 또 ‘반드시 추기경이나 대주교가 성과 평의회 장관과 의장을 맡는다’(「착한 목자」 3-4항)는 원칙을 변경해 ‘모든 신자가 부나 기구를 주재할 수 있다’(「복음을 선포하여라」 2부, 5항)고 규정하였다.

이 신부는 1975년 성 바오로 6세 교황으로부터 사제품을 받았다. 교황청립 우르바노대학교에서 교회법 박사학위를 받고, 교황청립 외교관 학교에서 수학했다. 당시 교황청 국무원 외무부에서 실습하기도 했다. 인천가톨릭대 교수와 총장을 지내며 교회법 관련 다수의 서적을 펴냈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