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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회 > 일반기사
2025.06.04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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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약자와 함께 하는 미사 100회째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공화국’ 주제... “약자 배려하는 후보에 투표를” 강론

제100차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미사’가 5월 29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하성용 신부 주례로 봉헌되고 있다.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미사’가 5월 29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100회째 봉헌을 맞았다.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미사는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후 서울대교구가 가난한 이들과 난민·이주민 등 사회적 약자와 연대하고자 2015년 3월부터 매월 마지막 목요일마다 명동대성당에서 계속 봉헌하고 있다.



대선 5일 전 봉헌된 100번째 미사는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공화국’이란 주제로 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하성용 신부가 주례했다. 하 신부는 “투표는 신자의 의무이자 신앙적인 책임이기도 하다”며 “교회 양심에 비춰 공동선을 우선시하고,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을 배려하는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 소중한 한 표가 세상을 바꿔왔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사에 참여한 박영인(루치아)씨는 “어려서부터 지체장애를 지니고 살아왔다”며 “이 미사에 꾸준히 나오면서 예수님께 위로받고, 강론을 통해 큰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미사는 통일을 위해 목숨을 던진 고 조성만(요셉) 열사와 사회적 참사 희생자들, 강제로 고향을 떠난 이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이들, 소외된 이들, 무력 분쟁과 자연재해의 희생자들, 감옥에 갇힌 이들, 환경파괴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 실업자·중독자 등을 지향으로 봉헌하며 그들과 동행해왔다.



서울 정평위 맹주형(아우구스티노) 선임팀장은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미사가 100차를 맞았다는 의미는 교회가 우리 사회의 가난하고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들의 소리를 듣고 연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가톨릭교회 사회교리의 구체적 실현을 통해 이 땅에 하느님 나라가 건설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