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을 해주세요.

로그인
닫기
사람과사회 > 일반기사
2025.06.20 등록
크게 원래대로 작게
글자크기
일본 청년들 "서울 WYD, 양국에 희망 전하는 기회 되길"
[앵커] 6월 22일은 한국과 일본이 수교한 지 60년을 맞는 날입니다.

일본 도쿄대교구 청년들은 신앙 안에서 한국 교회와도 꾸준히 교류하고 있는데요.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WYD에도 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전은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일본 후쿠오카를 거쳐 5월 10일 도쿄를 찾았던 세계청년대회 상징물.

WYD 십자가와 성모성화는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WYD를 알리고, 그 의미를 전하는 상징이 됐습니다.

현장에 있었던 일본 청년들은 그 순간이 감격스러웠다고 밝혔습니다.

<코미야 잇코우 크리스토퍼 / 도쿄대교구> 
"십자가가 실제로 와서 직접 만질 수 있었던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지금까지 세계청년대회에서 많은 사람이 각자 마음을 담아 십자가를 만져왔고, 저 역시 자유롭게 만질 수 있었으며, 그 자리에서 기도할 수 있었던 것도 큰 의미였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서울 WYD를 향해 큰 희망을 갖게 되는 행사였습니다."

일본의 천주교 신자는 약 5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전체 인구의 0.5 수준밖에 되지 않는 작은 교회.

비그리스도교 국가지만, 일본 청년들은 본당과 학교 등 곳곳에서 신앙에 열심하며 친교의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무라야마 미유우 마리아 베르나데트 / 도쿄대교구>
"도쿄대교구는 기본적으로 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교구이기 때문에, 거기서 모인 사람들과 정보를 교환하거나, 또 제 고민을 들어주고 나눌 수 있어서, 모두와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일본 청년들은 과거사 문제를 비롯해 정치·안보 면에서도 특수한 관계에 놓인 한일이 신앙을 기반으로 희망을 전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한일청년교류모임에 참여했던 한 청년은 양국 청년이 함께한 일치의 경험 덕분에 평화를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코미야 잇코우 크리스토퍼 / 도쿄대교구> 
"일본인과 한국인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서로 같은 신앙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한 걸음 더 깊이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각자 자기 나라로 돌아가서도, 저는 ‘이렇게 한국 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제가 다니는 성당 친구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어서, 서로의 발전과 신앙에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청년들은 아시아 국가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서울 WYD가 일본에도 천주교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했습니다.

<모리타 키리 후안 디에고 / 도쿄대교구> 
"(비가톨릭국가인 한국에서 WYD가 열리는 것은) 평소였다면 생각하기 어려웠을것 이라는 이야기를 한국인 친구와 나눈 적이 있는데요. 가톨릭 신자라는 것이 일본에서는 마이너리티한 입장인데,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이 나에게 있어서는 희망으로 느껴집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 나아가 비가톨릭 신자들에게도 (한국은) 가까운 나라인만큼 화제가 되기 좋을 것 같아요.

일본 청년들은 2027년 서울에서 함께 신앙의 기쁨을 누리자며 초대의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청년들>
"서울 WYD에서 함께 즐겨요!"

CPBC 전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