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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주교회의 > 교구종합
2021.10.20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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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함께 걷는 시노드 여정 나섰다
전국 교구 시노드 일제히 개막…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하여’ 주제 내년 4월까지 진행









 
▲ 서울대교구는 17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하여’를 주제로 개막 미사를 거행했다.


 



 





제16차 세계 주교 대의원회의(시노드)가 10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개막한 데 이어, 한국 교회의 전국 교구도 15, 17일 양일간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하여 : 친교, 참여, 사명’을 주제로, 지역 교회별 교구 단계 시노드를 일제히 개막했다.



서울대교구는 17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개막 미사를 봉헌하고, 함께 걷는 시노드 여정에 첫발을 내디뎠다.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교구 주교단이 공동 집전한 개막 미사에는 ‘함께 걷는 여정’이라는 뜻의 시노드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학교 밖 청소년들과 가톨릭스카우트 단원들을 비롯해 초ㆍ중고등ㆍ청년부 대표 학생들과 교사 대표, 이주민, 장애인들이 초대돼 입당 행렬에 참여했다.



염 추기경은 미사 강론에서 제16차 세계 주교 대의원회의가 제정된 취지와 의미를 설명하고, “시노드 교회 안에서 공동 책임감을 지니고 시노드에 참여하며 시노드 교회를 건설해 달라”고 요청했다. 염 추기경은 “세계주교시노드에서 다루려는 현안은 하느님의 백성인 시노드 교회”라면서 “마음속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성령의 인도를 받으면서 기도하고, 정말 진정한 문제가 무엇인지를 성령의 인도에 따라서 식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염 추기경은 “평신도, 수도자, 성직자 여러분 안에서 활동하시는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교구 단계 시노드에 마음과 힘과 정신을 다해 참여해 달라”며 “여러분이 건설하는 시노드 교회는 세상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는 참된 징표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교구 시노드 사무국은 온라인ㆍ오프라인의 모든 방안을 도입해 본당과 사도직 단체, 수도회의 개별 모임 등을 통해 시노드 교회 경험을 찾아내고, 식별하는 과정을 밟아 나간다. 논의 결과는 교구 전산시스템을 통해 수집, 분석하고 시노드 경험과 건설적 제안들을 담아 의안을 설정하는 방식으로 교구 단계 시노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교구 대변인 허영엽(교구 홍보위원회 부위원장) 신부는 가톨릭평화방송 TV 시노드 개막 미사 특별중계 프로그램에 출연해, “코로나19로 분명하게 알게 된 것은 세계가 하나의 운명공동체임을 깨달은 것”이라며 “시노드 여정이 ‘만나다’, ‘경청하다’, ‘식별하다’는 단어에 집중하며 이웃을 중요시 여기고, 연대의 중요성을 깊이 묵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톨릭평화방송 TV는 시노드 개막 미사를 생중계했다.



한국 교회는 지난 10월 7일 교구별로 세계 주교 대의원회의를 위한 실무 논의를 시작했다. 내년 4월까지 지역 교회 단계 시노드가 진행되며, 2022년 9월부터 6개월간 대륙 교회 단계를 거친다. 이어 2023년 10월 교황과 주교단이 최종 시노드를 갖는 보편 교회 단계로 세계 주교 대의원회의는 마무리된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