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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9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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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이승훈 역사공원'' 착공식 열어
한국 첫 영세자 ''하느님의 종'' 이승훈 기려... 내년 12월 준공 목표

▲ 이승훈역사공원과 기념관(한국천주교 역사문화체험관) 조감도. 인천광역시 제공



▲ 박남춘 인청광역시장(왼쪽에서 세 번째)와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네 번째)가 참석한 가운데 이승훈 역사공원 착공식이 열리고 있다. 인천광역시 제공



인천광역시는 17일 우리나라 첫 영세자 하느님의 종 이승훈(베드로, 1756~1801)을 기리는 역사공원을 착공했다. 공원은 인천시 기념물 제63호인 이승훈 묘역 일대(남동구 장수동 산135-4) 4만 5928㎡ 부지에 조성된다. 베드로 광장과 야외무대ㆍ산책로 등으로 구성된다. 내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동시에 이곳 부지에는 이승훈 기념관(한국천주교 역사문화체험관)도 들어선다. 기념관은 지하 2층ㆍ지상 1층 규모 연면적 1615㎡ 건물로, 역사관ㆍ전시장ㆍ교육관ㆍ부대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이승훈역사공원과 기념관 조성 사업비는 총 161억 원으로, 인천시와 교구가 분담한다. 시는 111억 원을 들여 베드로 광장과 야외무대ㆍ산책로 주차장 등 편익 시설을 조성하고, 교구는 50억 원 예산을 투입해 기념관을 건립한다.
 

인천시는 이날 박남춘(안드레아) 인천시장ㆍ윤관석(베드로) 국회의원과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공원 착공식을 열었다. 박 시장은 "정 주교를 비롯한 많은 분 노력의 결실에 감사하다"며 "가톨릭 신자들의 순례 명소일 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과 관광객 눈과 발걸음이 머무르는, 역사문화 보존과 시민 여가 휴식ㆍ문화체험의 마당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교구는 지난 9월 14일 정 주교 주례로 기념관 착공식과 하느님의 종 이승훈 베드로 순교자 현양 미사를 거행했다. 이 자리에는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도 함께했다.
 

앞서 정 주교와 박 시장은 지난해 9월 이승훈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한, 인천교구와 인천시는 2018년 이승훈 역사공원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사업시행을 위한 관련 절차를 밟아왔다.
 

이승훈은 1784년 중국 북경에서 선교사에게 세례를 받은 후 귀국해 동료들과 신앙공동체를 형성했다. 이로써 한국 교회는 외국 선교사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시작된 세계에서 유일한 교회가 됐다. 이승훈은 오랫동안 교회 주역으로 활동하다 1801년 신유박해 때 복자 정약종(아우구스티노) 등 여러 교우와 서소문 밖 네거리에서 순교했다. 그의 시신은 선산인 인천 남동구 반주골에 묻혔다. 인천시는 그 업적을 기리고자 이승훈 묘역을 2011년 인천시 기념물 제63호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인천교구는 2014년 1월 성지개발후원회를 발족하고 2015년 이승훈 묘역 성지 개발 담당 사제를 임명, 인천시와 이승훈 묘역 성역화 및 기념관 건립을 준비해 왔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