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을 해주세요.

로그인
닫기
사람과사회 > 여론
2021.04.07 등록
크게 원래대로 작게
글자크기
[현장 돋보기] 장기기증 서약 하셨나요?
김혜영 유스티나(보도제작부 기자)


최근 장기기증에 대해 보도한 뒤, 고맙다는 인사를 여러 번 받았다. 장기기증자 유가족도,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담당자도, 한국장기조직기증원 관계자도 감사하다고 했다. 기자로서 당연한 일을 한 건데, 인사를 받으니 머쓱했다.

장기기증은 최고의 생명나눔이다. 꺼져가는 생명을 직접적으로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기자는 많고, 기증자는 턱없이 부족하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장기기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여전히 큰 것으로 보인다. 이틀 연속 장기기증에 대해 보도했는데, 조회 수가 다른 아이템보다 눈에 띄게 낮았다. 물론 조회 수가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지만, 썸네일과 제목에 들어간 장기기증이라는 단어가 영향을 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장기기증이라고 하면 무섭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나중에 해도 된다는 생각에 미루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장기이식을 애타게 기다리다 하루 평균 6명 가까이 숨을 거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국민은 얼마나 될까. 뇌사시 장기기증자의 경우, 1명이 기증하면 최대 9명까지 살릴 수 있다. 정부가 최근 장기기증 활성화 계획을 마련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우리 국민 중에 장기기증을 서약한 사람은 3. 천주교 신자 비율이 11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톨릭교회 안에서부터 장기기증운동이 더욱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장기기증은 생명을 살리는 아름다운 일이다. 우리를 위해 몸과 피를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기도 하다.

장기기증 신청서를 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전화번호는 1599-3042다. 명동 1898 광장에 있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나눔자리에서는 대면 상담과 원스톱 신청도 가능하다. 신자들부터 사랑의 장기기증 서약에 적극 동참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