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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회 > 여론
2021.10.20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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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간 이웃 사랑 실천한 김자재씨, 이원길 가톨릭 인본주의상 수상
1988년부터 꽃동네 봉사 시작해 미용 봉사 등 적극 활동
▲ 가톨릭대 총장 원종철 신부(왼쪽)와 김자재씨가 수상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가톨릭대 제공



소외된 이웃에게 33년간 사랑을 나눠 온 김자재(마리아)씨가 7일 제8회 이원길 가톨릭 인본주의상을 수상했다.

김자재씨는 1988년 5월 충북 음성 꽃동네에서 장애인 형제자매들을 위해 음식 봉사를 시작했다. 이후 한 달에 한 번 꽃동네를 방문해 장애인 형제자매들의 기쁨을 위해 오락 봉사를 했다. 그러던 중 가평에 꽃동네가 생겼고, 이후로는 가평 꽃동네로 가 생일잔치 봉사, 미용 봉사를 해왔다. 또한, 서울 성북구 사랑의 선교수사회와 가톨릭 농아 선교회, 인천 해뜨는 집, 연천 동트는 마을 등에서도 봉사해 왔다.

가톨릭대학교(총장 원종철 신부)는 "김자재씨가 가평 꽃동네정신요양원 등에서 미용·음식·생일잔치 봉사 등을 꾸준히 하며 이웃사랑을 적극적으로 실천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원종철 신부는 가톨릭대 성심교정 김수환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축사를 통해 "가톨릭 애덕 정신을 몸소 실천해 오신 이원길 선생의 뜻을 계승하기 위해 해마다 BWL(이원길, Bernard Wonkil Lee) 가톨릭 인본주의 국제포럼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며 "이번 시상식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친 수상자가 가톨릭 인본주의 정신을 본받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자재씨는 "오랜 세월 하느님의 인도에 따라 봉사한 세월이 보람도 있었지만 어려움도 많았다"면서도 "장애인 형제자매님들과 보낸 33년의 세월은 제 생에 가장 아름답고, 가슴 설레는 좋은 추억들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하느님께 의지하고 기도하면서 가평 꽃동네에서 미용봉사를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봉사를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원길 베르나르도 선생님의 숭고한 봉사정신과 희생정신을 잊지 않고, 주변에 널리 알리고 실천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가톨릭대는 평생 가톨릭 정신에 따라 이웃 사랑을 실천한 고(故) 이원길 선생의 삶을 기리고 그 정신을 우리 사회에 확산하기 위해 2013년 이원길 가톨릭 인본주의상을 제정했다. 가톨릭 인본주의를 삶 속에 실천하고 사회에 확산하는 데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