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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7 등록
성인과 역사 인물들이 체험한 연옥은 어떤 모습일까
연옥, 고통의 장소 아닌 구원 준비의 장소
연옥 실화
막심 퓌상 지음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옮김
가톨릭출판사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성인과 역사 속 인물들이 겪은 연옥 체험을 정리한 책. 내세는 있는가?에 대한 논쟁을 시작으로 연옥의 존재, 연옥에서 받는 벌의 종류, 연옥 영혼을 위로하는 법 등을 다뤘다. 연옥 영혼들과 만난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연옥의 진정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연옥을 무섭고 고통스러운 곳이 아닌 영혼의 구원을 준비하는 기쁨의 장소임을 일깨워준다.
천국과 지옥에 대한 개념은 확실하면서 연옥에 대한 개념은 어렴풋한 신자들에게 우리는 왜 연옥에 가며, 연옥에서 어떻게 정화되는지에 대한 과정을 생생한 체험으로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연옥 영혼은 잠벌을 치르고 구원을 통해 하느님 앞으로 나아가기를 갈망하지만 고통을 겪는다. 하지만 고통 속에서도 하느님께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으로 연옥 영혼을 희망을 느낀다. 1987년 초판 출간 이후 신자들에게 연옥에 대한 깨달음을 줘 꾸준히 읽혀온 책으로, 여러 차례 개정을 거친 후 양장본으로 출간됐다.
"영혼은 자진하여 연옥으로 간다. 흔히 사람들이 생각하듯 보속을 해야 하는 영혼을 하느님께서 연옥에 보내시는 것이 아니다. 하느님의 흠 없으심과 제 자신의 더러움을 보고서 스스로 온전히 깨끗해지려고 슬퍼하면서도 제 발로 달갑게 연옥에 가는 것이다."(본문 중에서)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