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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카르포는 요한 사도의 제자로, 스미르나 곧 오늘날 터키 이즈미르 지역의 주교였다. 그는 특히 정통 교리의 열렬한 수호자로 여러 이단들과 격렬한 투쟁을 벌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당시 이교적 교리에 심취하였던 아우렐리우스 황제에게 체포되어 166년경 순교하였다. 폴리카르포 주교는 사도 시대와 이후의 교회를 연결하는 위대한 기록자이자, 2세기 그리스도교 최고의 지도자로 평가되고 있다.

입당송

이 성인은 하느님의 법을 위해 죽기까지 싸웠으며, 악인들의 말도 두려워하지 않았네. 그는 튼튼한 반석 위에 집을 지었네.

<또는>

지혜 10,12 참조
주님은 격렬한 싸움에서 그에게 승리를 주시어 지혜가 그 무엇보다 강함을 깨닫게 하셨네.

본기도

만물을 창조하신 하느님,
복된 폴리카르포 주교를 순교자 대열에 들게 하셨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도 그와 함께 그리스도의 수난의 잔을 나누어 마시고
성령의 힘으로 부활하여 영원히 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히브리서의 저자는,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의 보증이며 보이지 않는 실체들의 확증이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산에 오르셨는데,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신다(복음).

제1독서

<믿음으로써, 우리는 세상이 하느님의 말씀으로 마련되었음을 깨닫습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1,1-7
형제 여러분,
1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의 보증이며 보이지 않는 실체들의 확증입니다.
2 사실 옛사람들은 믿음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3 믿음으로써, 우리는 세상이 하느님의 말씀으로 마련되었음을,
따라서 보이는 것이 보이지 않는 것에서 나왔음을 깨닫습니다.
4 믿음으로써, 아벨은 카인보다 나은 제물을 하느님께 바쳤습니다.
믿음 덕분에 아벨은 의인으로 인정받고,
하느님께서는 그의 예물을 인정해 주셨습니다.
그는 죽었지만 믿음 덕분에 여전히 말을 하고 있습니다.
5 믿음으로써, 에녹은 하늘로 들어 올려져 죽음을 겪지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를 하늘로 들어 올리셨기 때문에,
아무도 그를 더 이상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하늘로 들어 올려지기 전에
“하느님의 마음에 들었다.”고 인정을 받았습니다.

6 믿음이 없이는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 나아가는 사람은 그분께서 계시다는 것과
그분께서 당신을 찾는 이들에게 상을 주신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7 믿음으로써, 노아는 아직 보이지 않는 일에 관하여 지시를 받고
경건한 마음으로 방주를 마련하여 자기 집안을 구하였습니다.
그는 믿음으로 세상을 단죄하고,
믿음에 따라 받는 의로움을 상속받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45(144),2-3.4-5.10-11(◎ 1ㄴ 참조)
◎ 주님, 영영 세세 당신 이름을 찬미하나이다.
○ 나날이 당신을 찬미하고, 영영 세세 당신 이름을 찬양하나이다. 주님은 위대하시고 드높이 찬양받으실 분, 그분의 위대하심 헤아릴 길 없어라. ◎
○ 세대가 세대를 이어 당신 업적을 기리고, 당신 위업을 널리 전하리이다. 당신의 위엄 그 찬란한 영광을 이야기하고, 당신의 기적을 노래하리이다. ◎
○ 주님, 모든 조물이 당신을 찬송하고, 당신께 충실한 이들이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당신 나라의 영광을 노래하고, 당신의 권능을 이야기하나이다. ◎

복음 환호송

마르 9,7 참조
◎ 알렐루야.
○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의 모습이 변하였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2-13
그때에 2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3 그분의 옷은 이 세상 어떤 마전장이도 그토록 하얗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빛났다.
4 그때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5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6 사실 베드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던 것이다.
제자들이 모두 겁에 질려 있었기 때문이다.
7 그때에 구름이 일어 그들을 덮더니 그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8 그 순간 그들이 둘러보자 더 이상 아무도 보이지 않고
예수님만 그들 곁에 계셨다.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10 그들은 이 말씀을 지켰다.
그러나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저희끼리 서로 물어보았다.
11 제자들이 예수님께
“율법 학자들은 어째서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말합니까?” 하고 물었다.
12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과연 엘리야가 먼저 와서 모든 것을 바로잡는다.
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많은 고난과 멸시를 받으리라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것은 무슨 까닭이겠느냐?
13 사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데,
엘리야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가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제멋대로 다루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또는, 기념일 독서(묵시 2,8-11)와 복음(요한 15,18-21)을 봉독할 수 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복된 폴리카르포가 주님 사랑으로 갖은 육신의 박해를 이겨 내게 하셨으니
저희가 바치는 이 예물에 강복하시고 거룩하게 하시어
저희 마음도 그 사랑의 불꽃으로 타오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마태 16,24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또는>

마태 10,39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 때문에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영원히 살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신비에 참여하고 비오니
저희에게 굳센 정신을 심어 주시어
저희가 복된 폴리카르포처럼 언제나 주님을 충실히 섬기며
온갖 고난을 꿋꿋이 이겨 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 앞에서 당신의 천상 모습을 계시하시는 변모 사건에 대하여 듣습니다. 예수님의 옷은 이 세상 어떤 마전장이도 그토록 하얗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빛났고,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 예수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눕니다.
옷이 하얗게 빛났다는 것은 천상의 영광을 표현합니다. 율법과 예언서를 대표하는 모세와 엘리야는 예수님께서 구약에 예언되어 있던 메시아이심을 확증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구름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 곧 하느님께서 직접 예수님께서 당신의 아드님이심을 계시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제자들 앞에서 당신의 천상 영광을 보여 주신 목적은, 예루살렘에서 일어날 일을 앞두고 제자들을 대비시키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시면, 제자들이 기대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상황, 곧 수난과 십자가의 여정이 펼쳐질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제자들은 혼란스러워하고 흩어질 것이 분명하였습니다. 그러한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본모습을 보여 주심으로써 제자들을 굳건히 하고 신앙의 확신을 주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베드로는 앞으로 닥칠 일도, 스승의 의도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그 자리에 초막 셋을 지어 놓고 머물러 살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산을 내려오셔서 십자가가 기다리는 예루살렘으로 가셔야 했습니다.
우리 또한 언제나 기쁨과 행복의 체험 속에 머무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영광의 산꼭대기에서 내려와 일상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거기에는 얽히고설킨 인간관계가 있고, 견뎌야 하는 생활고가 있으며, 의미 없이 반복되는 날이 있습니다.
십자가를 지고 주님의 뒤를 따르면서, 주님께서 주셨던 위로와 행복을 영원히 누릴 그날을 위하여 오늘도 한 발자국씩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이성근 사바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