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 부 성사의 경륜
- 제 2 부 교회의 일곱 성사
- 제 1 장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들
- 제1절 세례성사(洗禮聖事)
- IV. 누가 세례를 받는가-
제 2 부 교회의 일곱 성사
- 1246 “아직 세례 받지 않은 이는 누구나, 그리고 오직 그들만이 세례 받을 수 있다.”(39)
- 어른 세례
- 1247 초대 교회 이래로 복음이 갓 전파된 곳에서는 어른 세례가 가장 흔한 일이다. 이 경우 예비 신자 기간(세례 준비)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리스도교 신앙과 생활로 인도하는 이 과정은 세례성사, 견진성사, 성체성사로 하느님의 선물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이어야 한다.
- 1248 예비 신자 기간 또는 예비 신자 교육의 목적은 예비 신자들이 하느님의 주도에 응답하고 교회 공동체와 하나 되어, 그 회개와 신앙이 성숙하도록 이끄는 것이다. 이것은 “모든 그리스도인 생활을 가르치는……기간이며 이때에 제자들은 자기 스승이신 그리스도와 결합된다. 그러므로 예비 신자들은 구원의 신비에 적절히 참여하고 복음 생활을 실천하며 계속 이어지는 시기에 따라 거룩한 전례를 거행하며, 하느님 백성의 신앙과 전례와 사랑의 생활로 들어서야 한다.”(40)
- 1249 예비 신자들은 “이미 교회와 결합되어 있으므로 이미 그리스도의 집에 있고 또 드물지 않게 이미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생활을 하고 있다.”(41) “어머니인 교회는 이미 자기 자녀가 된 그들을 사랑과 배려로 감싸 안는다.”(42)
- 어린이 세례
- 1250 어린아이들도 원죄로 타락하고 더러워진 인간의 본성을 지니고 태어나므로, 어둠의 세력에서 해방되어, 하느님 자녀들이 누리는 자유의 영역으로 옮겨 가기 위해(43) 세례로 새로 나야 한다.(44) 모든 사람이 그러한 부름을 받는다. 구원의 은총이 완전히 무상으로 주어진다는 것은 특히 어린이 세례에서 드러난다. 그러므로 출생 후 가까운 시일에 아이에게 세례를 베풀지 않는다면, 교회와 부모는 그 아이가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무한한 은총을 받지 못하게 하는 것이 된다.(45)
- 1251 그리스도인 부모는 어린이 세례가,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맡기신 생명을 양육하는 역할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인정하여야 한다.(46)
- 1252 어린아이들에게 세례를 주는 것은 오랜 옛날부터 내려오는 교회의 전통이다. 이것은 2세기부터 분명하게 확인된다. 그러나 사도들이 전도하기 시작한 때부터 온 “집안”이 세례를 받을 때(47) 어린아이들에게도 세례를 베풀었다는 것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다.(48)
- 신앙과 세례
- 1253 세례는 신앙의 성사이다.(49) 그러나 신앙을 위해서는 믿는 이들의 공동체가 필요하다. 오로지 교회의 신앙 안에서만, 신자 개개인이 믿을 수 있는 것이다. 세례를 위해서 완전하고 성숙한 신앙이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발전할 수 있는 신앙의 출발이 필요한 것이다. 예비 신자나 대부모는 “하느님의 교회에 무엇을 청합니까-”라는 질문에 “신앙을 청합니다.” 하고 대답한다.
- 1254 어린이든 어른이든 세례를 받은 모든 사람의 신앙은 세례 후에도 계속 성장해야 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해마다 부활 성야에 세례 서약 갱신 예식을 거행한다. 세례를 위한 준비는 새 생활의 문턱까지 인도할 뿐이다. 세례는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새 삶의 근원이며, 이 근원에서 그리스도인의 삶 전체가 솟아 나온다.
- 1255 세례의 은총이 효력을 내기 위해서는 부모의 도움이 중요하다. 이것은 대부나 대모의 역할도 마찬가지이다. 대부·대모는, 어린이든 어른이든 새로 세례 받은 사람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도록 도와줄 능력과 의향이 있는 견실한 신자라야 한다.(50) 그들의 임무는 참다운 교회적 의무이다.(51) 교회 공동체 전체는 세례에서 받은 은총을 키워 주고 지켜 줄 책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