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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6 아직 견진성사를 받지 않은 영세자들은 모두 이 성사를 받을 수 있으며, 받아야만 한다.(133) 세례성사와 견진성사와 성체성사는 일체를 이루므로 “신자들은 적절한 시기에 이 성사를 받을 의무가 있다.”(134) 물론 견진성사와 성체성사 없이도 세례성사는 유효하며 효과가 있지만, 그리스도교 입문은 미완성 상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 1307 수 세기에 걸쳐 라틴 전통은 견진성사를 받기 위한 기준으로 ‘분별력을 가질 나이’를 제시한다. 그러나 죽을 위험이 있는 때에는 아직 분별력을 갖지 못한 아이라도 견진성사를 주어야 한다.(135)
  • 1308 때로 견진성사를 ‘그리스도인의 성숙을 위한 성사’라고 하지만, 신앙의 성년과 자연적 성장의 성년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세례성사의 은총은 공로 없이 무상으로 선택받는 은총이어서, 그 효과가 발휘되도록 ‘인준’을 받을 필요는 없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토마스 성인은 이 점을 다음과 같이 환기시키고 있다.
  • 육체의 나이로 영혼의 나이를 판단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사람은 지혜서에서 말하고 있는 영적인 노년의 원숙함을 어린 시절에 받을 수도 있다. “영예로운 나이는 장수로 결정되지 않고 살아온 햇수로 셈해지지 않는다”(지혜 4,8). 많은 어린이들이 성령의 힘을 받아 그리스도를 위해 용감히 싸웠으며, 피를 흘리기까지 했다.(136)
  • 1309 견진성사 준비의 목적은 그리스도인을 그리스도와 더 긴밀하게 일치하도록 이끌어 주고, 성령과 성령의 활동, 그분의 은혜와 부름에 대하여 더 생생한 친밀감을 가지도록 이끌어 줌으로써 그리스도인의 삶에 따르는 사도적 책임을 더 잘 감당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견진 교리 교육은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 곧 본당 공동체뿐 아니라 보편 교회에 대한 소속감을 일깨워 주도록 힘써야 한다. 특히 본당 공동체는 견진 받을 신자들을 준비시킬 특별한 책임을 지고 있다.(137)
  • 1310 견진성사를 받으려면 은총의 상태에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성령의 선물을 받을 수 있도록 정화하기 위해 고해성사를 받는 것이 마땅하다. 더욱 간절한 기도로써 온순한 마음으로 스스로를 온전히 내어 맡기면서 성령의 힘과 은총을 받고자 준비하여야 한다.(138)
  • 1311 세례성사와 마찬가지로 견진성사의 경우에도 견진자들은 대부나 대모의 영적인 도움을 청해야 한다. 두 성사의 단일성을 드러내기 위하여 세례성사 때의 대부나 대모와 같은 사람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