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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 교회의 성사들은 어떻게 구분되는가?
  •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세례성사, 견진성사, 성체성사), 치유의 성사(고해성사, 병자성사), 친교와 사명을 위한 봉사의 성사(성품성사, 혼인성사)로 구분된다. 이 일곱 성사는 그리스도인 생활의 중요한 모든 시기에 관계된다. 모든 성사는 “마치 자신들의 목적을 향하듯” (성 토마스 데 아퀴노) 성체성사를 지향하고 있다.
  • 제1장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들
  • 251. 그리스도교 입문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 교회 입문은 그리스도교 생활의 기초들을 놓는 성사들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곧 세례성사를 통하여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난 신자들은 견진성사로 굳건하게 되며, 성체성사로 양육된다.
  • 제1절 세례성사
  • 252. 그리스도교 입문의 첫 번째 성사를 무엇이라고 부르는가?
  • 이 성사가 이루어지는 중심 예식을 따라 세례성사라고 부른다. 세례를 준다는 말은 원래 물에 ‘잠기게 하다’ 라는 의미이다. 세례 받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죽음 속에 묻히며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여 “새로운 피조물” (2코린5,17)이 된다. “성령을 통하여 거듭나고 새로워 지도록 물로 씻은” (티토 3,5) 세례 받은 사람은 “빛의 자녀” (에페 5,8)가 되기 때문에 세례는 ‘조명’ 이라 부르기도 한다.
  • 253. 세례성사는 구약에서 어떻게 예시되는가?
  • 구약에서 세례성사의 다양한 예표들을 찾아볼 수 있다. 생명과 죽음의 원천인 물, 물로 구원을 받은 노아의 방주, 이집트 종살이에서 이스라엘을 해방하는 홍해를 건너감, 영원한 생명의 표상인 약속의 땅에 이스라엘이 들어갈 수 있게 한 요르단 강을 건너감이 있다.
  • 254. 누가 세례성사에 대한 구약의 예표들을 완성하는가?
  • 구약의 모든 예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된다. 예수님께서는 공생활을 시작하실 때 세례자 요한에게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으신다. 십자가 위에서 찔리신 당신 옆구리에서 세례와 성체의 상징인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 부활하신 뒤에는 사도들에게 다음과 같은 사명을 주신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어라” (마태 28,19).
  • 255. 교회는 언제부터 또 누구에게 세례를 베풀었는가?
  • 성령 강림 날, 곧 오순절 바로 그날부터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에게 세례를 베풀어 왔다.
  • 256. 세례성사의 핵심적인 예식은 무엇인가?
  • 이 성사의 핵심적인 예식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을 부르면서 예비신자를 물에 담그거나 머리에 물을 붓는 것이다.
  • 257. 누가 세례를 받을 수 있는가?
  • 아직 세례 받지 않은 이는 누구나 세례를 받을 수 있다.
  • 258. 교회는 왜 어린이에게 세례를 주는가?
  • 어린이는 원죄를 지니고 태어나므로, 어둠의 세력에서 해방되어 하느님 자녀들이 누리는 자유의 영역으로 옮겨 갈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 259. 세례 후보자에게 요구되는 것은 무엇인가?
  • 어른일 경우에는 세례 후보자 개개인이, 어린이일 경우에는 부모나 교회가 신앙 고백을 하여야 한다. 대부모와 교회 공동체 전체도 세례를 준비하는 일(예비 신자 과정)과 신앙을 성숙시키고 세례에서 받은 은총을 키워 주는 데에 책임이 있다.
  • 260. 누가 세례를 줄 수 있는가?
  • 세례의 일반적인 집전자는 주교와 사제이며, 라틴 교회에서는 부제도 집전한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누구든지 세례를 줄 수 있다. 다만 교회가 행하고자 하는 것을 하겠다는 의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집전자가 “나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당신에게 세례를 줍니다.” 하고 삼위일체 세례 양식문을 외우면서 세례 받을 사람의 머리에 물을 붓기만 하면 된다.
  • 261. 세례성사는 구원에 필요한가?
  • 세례는 복음을 듣고 이 성사를 청할 수 있는 사람들의 구원에 필수적이다.
  • 262. 세례성사를 받지 않고도 구원될 수 있는가?
  •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돌아가셨으므로 세례는 받지 않았으나 신앙 때문에 죽임을 당하는 사람들은 구원받을 수 있다(혈세[血洗]: Baptismus sanguinis). 그리스도와 교회를 모른다고 해도, 진실하게 하느님을 찾고 그분의 뜻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모든 사람도 세례를 받지 않았어도 구원받을 수 있다(화세[火洗]: Votum Baptismi). 세례를 받지 않고 죽은 어린이들의 경우, 교회는 전례 가운데서 그들을 하느님의 자비에 맡긴다.
  • 263. 세례성사의 효과는 무엇인가?
  • 세례는 원죄와 본죄 그리고 모든 죄벌까지도 용서하고, 성화하는 은총 곧 그리스도와 교회에 결합시켜 주는 의화 은총을 통하여 삼위일체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참여시킨다. 또한 세례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이루는 친교의 기초가 되며, 향주덕(向主德)과 성령의 은혜를 베풀어 준다. 세례 받은 사람은 영원토록 그리스도께 속한 자가 된다. 그러므로 지워지지 않는 그리스도의 인장(인호)을 받는다.
  • 264. 세례 때에 받는 세례명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 이름은 중요하다. 하느님께서는 각 사람을 그 이름으로 아시기 때문이다. 세례와 더불어 그리스도인은 교회 안에서 고유한 이름, 선호하는 성인의 이름을 받는다. 이는 성인이 세례 받는 이에게 성덕의 모범을 보여 주며 하느님의 면전에서 전구를 보장해 주려는 것이다.
  • 제2절 견진성사
  • 265. 견진성사는 하느님의 구원 경륜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가?
  • 구약 성경에서 예언자들은 기다리던 메시아 위에, 그리고 모든 메시아 백성에게 주님의 영이 전해질 것이라고 예고하였다. 예수님의 전 생애와 사명은 성령과 이루는 완전한 친교 안에서 실현된다. 사도들은 오순절에 성령을 받고 “하느님의 위업” (사도 2,11)을 선포하였다. 그들은 새 신자들에게 안수하여 같은 성령의 선물을 베풀어 주었다. 수 세기 동안 교회는 성령으로 살아왔으며 자기 자녀들에게 성령을 계속 전해 주고 있다.
  • 266. 왜 ‘도유 성사’ 또는 ‘견진성사’ 라고 부르는가?
  • 견진성사의 주요 예식 곧 기름을 바르는 예식 때문에 도유(동방 교회에서는 도유 성사 또는 크리스마 도유)라고도 부르는데, 세례를 확정하고 세례의 은총을 견고하게 한다는 의미로 견진성사라 부른다.
  • 267. 견진성사의 핵심 예식은 무엇인가?
  • 견진성사의 핵심 예식은 집전자의 안수와, 세례를 받은 사람의 이마에 축성 성유(주교에 의해 축성되며 발삼 향이 혼합된 올리브 기름)를 바르는 것인데, 이때 집전자는 예식 고유의 성사적인 말씀을 선언한다. 로마 예법에서는 “성령 특은의 인호를 받으시오.” 라고 말하며 세례 받는 사람의 이마에 축성 성유를 바른다. 비잔틴 예법의 동방 교회에서는 “성령 특은의 인호” 라고 말하며 신체의 다른 부분에도 기름을 바른다.
  • 268. 견진성사의 효과는 무엇인가?
  • 견진성사의 효과는 오순절 때처럼 성령의 특별한 부여이다. 성령 강림은 영혼에 지워지지 않는 인호를 새겨 주며 세례성사의 은총을 증가시켜 준다. 또한 견진성사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더욱더 뿌리내리게 해 주며, 그리스도와 교회에 더욱 굳게 결합시키고, 영혼에 성령의 선물을 증대시키며, 그리스도교 신앙의 증인이 되게 하는 특별한 힘을 선사한다.
  • 269. 누가 견진성사를 받을 수 있는가?
  • 견진성사를 유효하게 받으려면 이미 세례성사를 받은 자로서 은총의 상태에 있어야 한다. 이 성사는 단 한 번 받을 수 있으며, 받아야만 한다.
  • 270. 견진성사의 집전자는 누구인가?
  • 정규 집전자는 주교이다. 이로써 견진을 받은 자는 교회와 사도적 친교를 이루고 있음을 나타낸다. 동방 교회에서는 일반적으로, 라틴 교회에서는 특별한 경우에 사제가 견진성사를 베풀지만, 이때에도 주교와 교회와 이루는 유대는 주교의 협력자인 사제로 또 주교가 직접 축성한 축성 성유로써 표현된다.
  • 제3절 성체성사
  • 271. 성찬례는 무엇인가?
  • 성찬례는 주님이신 예수님의 몸과 피의 희생 제사이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십자가의 희생 제사를 세세에 영속화하고, 또한 그때까지 교회에 당신 죽음과 부활의 기념제를 맡기시려고 이 성사를 제정하셨다. 이 제사는 일치의 표징이고 사랑의 끈이며, 그 안에서 그리스도를 받아 모시어, 마음을 은총으로 가득 채우고 우리가 영원한 생명의 보증을 받는 파스카 잔치이다.
  • 272.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언제 성체성사를 제정하셨는가?
  • 예수님께서는 성목요일 당신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 (1코린 11,23) 당신 사도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거행하시면서 이 성사를 제정하셨다.
  • 273. 성체성사는 어떻게 제정되었는가?
  •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을 이층 방에 불러 모으신 후, 빵을 손에 드시고 쪼개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시며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줄 내 몸이다.” 그 다음 포도주 잔을 손에 드시고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셔라.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이니,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 274. 성찬례는 교회 생활에서 무엇을 드러내는가?
  • 성찬례는 그리스도교 생활 전체의 원천이며 정점이다. 성찬례 안에서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성화 활동과 하느님을 향한 우리의 예배가 그 정점에 이른다. 교회의 모든 영적 선, 곧 우리의 파스카이신 그리스도께서 성체성사 안에 계신다. 하느님 생명의 친교와 하느님 백성의 일치는 성찬례로 표현되고 실현된다. 우리는 성찬례를 거행함으로써 이미 천상 전례와 결합되며, 영원한 생명을 미리 맛본다.
  • 275. 성체성사를 또 무엇이라고 부르는가?
  • 성체성사의 무한한 풍요로움은 여러 가지의 이름들에서 나타난다. 이 이름들은 각기 성체성사의 어떤 측면들을 환기시킨다. 보통 쓰이는 이름들은 성찬례, 미사성제, 주님의 만찬, 빵 나눔, 성찬 모임, 주님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의 기념, 거룩한 희생 제사, 하느님의 거룩한 전례, 거룩한 신비, 지극히 거룩한 제단의 성사, 영성체(친교) 등이다.
  • 276. 성찬례는 하느님의 구원 경륜에서 어떠한 위치에 있는가?
  • 성찬례는 무엇보다 구약 안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해마다 파스카 축제에 누룩 없는 빵을 먹으면서 이집트 종살이에서 벗어나려고 서둘러 떠났음을 기념하는 것에서 예고되었다. 예수님께서는 가르침을 통하여 성체성사를 예고하시고 드디어 파스카 식사 중에 사도들과 최후의 만찬을 거행하시면서 성체성사를 세우셨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1코린 11,24) 하신 주님의 명령에 충실한 교회는 언제나, 특히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 곧 주일에 성찬례를 거행하였다.
  • 277. 성찬례는 어떻게 거행되는가?
  • 오직 하나의 예배 행위를 이루는 두 가지의 주요 부분, 곧 하느님 말씀의 선포와 들음으로 이루어지는 말씀 전례, 빵과 포도주의 봉헌, 축성의 감사 기도와 영성체로 이루어지는 성찬 전례로 진행된다.
  • 278. 성찬례 거행의 집전자는 누구인가?
  • 성찬례의 집전자는 유효하게 성품을 받은,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교회의 이름으로 행하는 사제(주교나 신부)이다.
  • 279. 성찬례를 거행하는 데 필요한 본질적이고 필수적인 요소는 무엇인가?
  • 빵과 포도주이다.
  • 280. 성찬례는 어떤 의미에서 그리스도 희생의 기념제인가?
  • 성체성사는 그리스도께서 인류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단 한 번 모든 사람을 위하여 성부께 바치신 희생을 재현한다는 뜻에서 기념제이다. 성찬례가 지닌 제사적 성격은 성찬 제정 말씀, 곧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주는 내 몸이다. …… 이 잔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루카 22,19-20) 하신 말씀에 나타나 있다. 십자가의 희생 제사와 성찬례의 희생 제사는 동일한 제사이다. 제물과 봉헌자는 동일하나 봉헌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다. 곧 십자가 위에서는 피 흘림이 있었으나, 성찬례 안에는 피 흘림이 없다.
  • 281. 교회는 성찬례의 희생 제사에 어떤 방식으로 참여하는가?
  • 성찬례에서 그리스도의 제사는 그 신비체의 지체들의 제사이기도 하다. 신자들의 삶, 찬미, 고통, 기도, 노동 등은 그리스도의 그것들과 결합된다. 희생 제사로서 성찬례는 산 이와 죽은 이들의 죄에 대한 보상으로도 바치는 것이며, 하느님께 영적이거나 현세적인 은혜를 얻으려고도 바치는 것이다. 천상의 교회도 그리스도의 봉헌에 결합된다.
  • 282. 예수님께서는 성찬례 안에 어떻게 현존하시는가?
  •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비할 데 없는 독특한 방식으로 성찬례 안에 현존하신다. 예수 그리스도의 영혼과 천주성과 하나 된 몸과 피가, 따라서 그리스도께서 참으로, 실재적으로, 그리고 실체적으로 담겨 계신다. 그러므로 성찬례 안에서 하느님이시며 인간이신 그리스도의 온전한 존재가 성사적인 방식으로, 빵과 포도주의 성체성사의 형상 안에 현존하신다.
  • 283. ‘실체변화’ 는무엇을뜻하는가?
  • 실체 변화란 빵의 실체 전체가 그리스도의 몸의 실체로, 포도주의 실체 전체가 그리스도의 피의 실체로 변화하는 것을 뜻한다. 이 변화는 그리스도의 말씀과 성령의 활동을 통하여 성체 축성문으로 이루어진다. 그럼에도 빵과 포도주의 감각적 특성들 곧 성체의 형상들은 변하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다.
  • 284. 빵을 나누면 그리스도께서 나뉘어지시는가?
  • 빵을 나누어도 그리스도께서는 나뉘지 않으신다. 곧 그리스도께서는 성체의 각 형상 안에 그리고 각 부분에도 전체적으로 온전하게 현존하신다.
  • 285. 그리스도의 성체 현존은 언제까지 지속되는가?
  • 성체의 형상이 존속하는 동안 계속 그 안에 현존하신다.
  • 286. 어떤 유형의 공경을 성체께 드려야 하는가?
  • 성체성사에 대한 흠숭 행위는 미사 중에든 미사가 끝난 뒤에든 오로지 하느님께만 드려야 하는 최고의 공경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축성된 제병(성체)을 아주 정성스럽게 보존하고, 미사에 참여할 수 없는 사람들과 환자들에게 가져다주어 받아 모시게 하며, 장엄한 흠숭을 위하여 신자들에게 현시하고, 백성들의 행렬 중에 모신다. 그리고 감실 안에 계시는 성체께 자주 조배하고 흠숭을 드릴 것을 권유한다.
  • 287. 성찬례는 왜 파스카 잔치인가?
  • 성찬례는 그리스도께서 성사적 방식으로 당신의 파스카를 실현하심으로써 당신의 몸과 피를 음식과 음료로 우리에게 내어 주시고 또 당신의 희생 제사 안에서 우리를 당신과 그리고 우리 서로를 일치시키시므로 파스카 잔치이다.
  • 288. 제대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 제대는 두 가지 측면에서 그리스도 바로 그분을 상징한다. 곧 희생 제사의 제물(제대-십자가 희생)로 그리고 우리에게 당신 자신을 선사하시는 천상 음식(제대-성찬 식탁)으로 현존하시는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 289. 교회는 신자들에게 언제 미사성제에 의무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가?
  • 교회는 신자들에게 모든 주일과 의무 축일에 미사성제에 참여할 의무를 부과하고, 또 다른 날에도 참여할 것을 권장한다.
  • 290. 언제 영성체를 하여야 하는가?
  • 교회는 신자들에게 적어도 일 년에 한 번 부활 시기에 의무적으로 영성체할 것을 명하면서, 미사성제에 참여할 때마다 합당한 마음가짐으로 영성체하기를 권고한다.
  • 291. 영성체를 하는 데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 성체를 받아 모시려면, 신자는 가톨릭 교회와 온전히 결합되어 있고 은총의 상태에 있어야 한다. 곧 죽을죄를 지었다는 의식이 없어야 한다. 중한 죄를 지었다고 느끼는 사람은 성체를 모시기 전에 고해성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정신 집중과 기도, 교회가 정한 공복재의 준수, 그리스도에 대한 존경의 표시인 몸가짐(행동, 복장)도 중요하다.
  • 292. 영성체의 효과는 무엇인가?
  • 영성체는 우리와 그리스도, 그리고 교회와의 일치를 증대시키며, 세례성사와 견진성사 때 받은 은총의 생명을 보존하며 새롭게 해 주고, 이웃 사랑 안에서 우리를 성장하게 해 준다. 성체는 우리의 사랑을 북돋아 주며, 소죄를 없애 주고, 미래의 대죄(죽을죄)에서 우리를 보호한다.
  • 293. 다른 그리스도인들은 언제 영성체를 할 수 있는가?
  • 가톨릭 교회와 온전하게 일치되어 있지 않은 동방 교회 신자들이 영성체를 기꺼이 요청하고 마음의 준비가 잘 되어 있을 때, 가톨릭 성직자들은 그들에게 정당하게 성체를 줄 수 있다. 절박한 필요성이 생겼을 때 가톨릭 성직자들은, 성사에 대하여 가톨릭적 신앙을 표명하고 올바른 마음의 준비를 갖춘 상황에서 자진하여 성사를 청하는 다른 그리스도인들에게 정당하게 성체를 줄 수 있다.
  • 294. 왜 성찬례가 “다가올 영광의 보증” 인가?
  • 성찬례가 우리에게 하늘의 온갖 은총과 축복을 가득히 베풀고, 현세의 순례 생활을 위하여 우리를 강하게 해 주며, 성부 오른편에 오르신 그리스도와, 천상 교회와, 지극히 복되신 동정녀와 모든 성인과 이미 우리를 일치시켜 주면서,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갈망하게 하기 때문이다.
  • (요약) “성찬례 안에서 우리는 영생을 위한 약이요 죽지 않게 하는 해독제이며 영원히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살게 하는 유일한 빵을 나누어 먹습니다.”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 제2장 치유의 성사들
  • 295. 그리스도께서는 왜 고해성사와 병자성사를 제정하셨는가?
  • 우리 영혼과 육체의 의사이신 그리스도께서는 고해성사와 병자성사를 제정하셨다.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들을 통하여 당신 친히 우리에게 주신 새로운 생명이 죄 때문에 약해지거나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교회가 이 두 성사를 통하여 치유와 구원 활동을 계속해 주기를 바라셨다.
  • 제4절 고해성사
  • 296. 고해성사는 또 무엇이라고 부르는가?
  • 고해성사는 참회의 성사, 화해의 성사, 용서의 성사, 고백의 성사, 회개의 성사라고도 부른다.
  • 297. 세례성사를 받은 뒤에 고해성사가 왜 필요한가?
  • 세례 때 은총 안에서 받게 된 새 생명이 인간 본성의 나약함을 없애거나 죄로 기우는 경향(탐욕)을 없앤 것이 아니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죄를 지어 당신에게서 멀어져 간 세례 받은 이들의 회개를 위하여 이 성사를 제정하셨다.
  • 298. 고해성사는 언제 제정되었는가?
  • 부활하신 날 저녁 주님께서 당신 사도들에게 나타나셔서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이 성사를 제정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 299. 세례 받은 이들은 회개할 필요가 있는가?
  • 회개하라는 그리스도의 호소는 그리스도인들의 삶 안에서도 계속 들려온다. 회개는, 거룩하지만 자기 품에 죄인들을 안고 있는 교회가 끊임없이 추구해야 할 임무다.
  • 300. 내적 참회는 무엇인가?
  • 내적 참회는 하느님의 자비로운 사랑에 응답하려고 하느님의 은총에 이끌려 움직이는 “부서진 마음” (시편 51,19)이다. 이 참회는 지은 죄에 대한 혐오와 후회, 그리고 다시는 죄짓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과 하느님의 도우심에 대한 신뢰를 포함한다. 참회는 자비로우신 하느님에 대한 희망으로 힘을 얻는다.
  • 301.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참회는 어떤 형태로 드러나는가?
  • 참회는 매우 다양하며, 특히 단식과 기도와 자선 등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참회와 다른 많은 형태의 참회는 그리스도인의 일상생활, 특별히 사순 시기와 주님의 수난을 기억하는 매주 금요일에 실행될 수 있다.
  • 302. 고해성사의 근본 요소는 무엇인가?
  • 두 가지가 있다. 곧 성령의 감도로 회개하는 신자의 행위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용서해 주고 보속의 방법을 정해 주는 사제의 사죄 행위이다.
  • 303. 참회자의 행위는 어떤 것들인가?
  • 참회 행위에는 주의 깊은 양심 성찰,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는 결심을 포함한 통회(참회. 하느님에 대한 사랑에서 우러나왔다면 ‘완전한’ 통회라고 하고, 다른 동기에 근거를 두었다면 ‘불완전한’ 통회라 한다.), 그리고 참회자가 사제 앞에서 스스로 자기 죄를 말하는 고백 행위, 고해 사제가 죄로 생긴 손해를 갚도록 고백자에게 부과하는 보속의 실천이다.
  • 304. 어떤 죄를 고백하여야 하는가?
  • 진지하게 성찰한 뒤에 알아 낸 죄들 가운데 그전에 고백하지 아니 한 모든 중죄를 고백하여야 한다. 대죄(죽을죄)의 고백은 죄 사함을 받을 유일한 길이다.
  • 305. 언제 대죄(죽을죄)를 고백하여야 하는가?
  • 모든 신자는 사리를 분별할 나이에 이른 뒤에는 매년 적어도 한 번 성체를 모시기 전에 자기의 대죄를 성실히 고백할 의무가 있다.
  • 306. 왜 소죄도 고해성사 고백의 대상이 될 수 있는가?
  • 소죄의 고백은 반드시 하여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교회가 이를 적극 권장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올바른 양심을 기르고, 나쁜 성향과 싸우며, 그리스도를 통하여 치유받고, 성령의 생명 안에서 성장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 307. 고해성사의 집전자는 누구인가?
  •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사도들에게, 그들의 후계자들인 주교들과 주교들의 협력자인 사제들에게 화해의 직무를 맡기셨다. 이들 모두는 하느님의 자비와 정의의 도구가 된다. 이 교역자들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죄를 사해 주는 권한을 행사한다.
  • 308. 특정 죄들에 대한 사죄는 누구에게 유보되어 있는가?
  • 특히 중대한 어떤 죄(예컨대, 가장 엄한 교회의 벌인 파문)들에 대한 사죄는 교황과 그 지역의 주교, 또는 이들에게서 권한을 받은 사제들만이 가지고 있다. 죽을 위험에 있는 사람에게는 모든 사제가 모든 죄와 파문에서 그를 풀어 줄 수 있다.
  • 309. 고해 사제는 비밀을 지켜야 하는가?
  • 이 직무는 미묘하고 중대하며, 사람들을 존중하여야 하므로, 모든 고해 사제는 어떠한 예외도 없이 성사의 봉인, 곧 고백을 통해 알게 된 죄에 관하여 절대 비밀을 지킬 의무가 있다. 이를 어길 경우 매우 준엄한 벌을 받는다.
  • 310. 고해성사의 효과는 무엇인가?
  • 고해성사의 효과는 다음과 같다. 하느님과 이루는 화해, 곧 죄의 사함, 교회와 이루는 화해, 잃어버린 은총 지위의 회복, 죽을죄로 받게 되었던 영원한 벌의 사면, 죄의 결과인 잠벌의 부분적인 사면, 양심의 평화와 안온, 영적 위안과 그리스도인의 영적 싸움을 위한 힘의 증대이다.
  • 311. 어떤 경우에 일괄 고백과 집단 사죄의 고해성사가 거행될 수 있는가?
  • 중대한 필요가 있을 때에(예컨대, 죽음의 위험이 임박한 때) 교회의 규정에 따라 일괄로 고백하고 집단으로 죄를 용서하는 화해의 공동 거행이 가능하다. 각자는 적절한 때에 대죄(죽을죄)를 개별적으로 고백하겠다는 의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 312. 대사(大赦)는 무엇인가?
  • 대사는 이미 그 죄과에 대해서는 용서받았지만 그 죄 때문에 받아야 할 일시적 벌(잠벌)을 하느님 앞에서 면제해 주는 것으로서, 신자가 일정한 조건을 충족시켜 교회를 통하여 자기 자신이나 죽은 이들을 위하여 얻을 수 있다. 교회는 구원의 분배자로서 그리스도와 성인들의 공로의 보고를 나누어 준다.
  • 제5절 병자성사
  • 313. 구약 성경에서는 질병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 구약 성경에서, 인간은 병을 통하여 자신의 유한성을 체험하고 동시에 병이 신비하게 죄와 관련되어 있음을 깨닫는다. 예언자들은 고통이 자기 죄와 타인의 죄를 속량해 주는 가치도 지니고 있음을 깨닫는다. 이리하여 구약 성경의 인간은 하느님 앞에서 병고를 겪으며 하느님께 치유를 애원하였다.
  • 314. 병자들에 대한 예수님의 연민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 그리스도께서 병자들을 동정하시고 여러 가지 병을 고쳐 주셨다는 것은, 그분의 오심과 더불어 하느님 나라의 도래, 곧 죄와 고통과 죽음에 대한 승리가 이루어졌음을 드러내는 명백한 표징이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수난과 죽음으로 고통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셨다. 곧 고통은 예수님의 고난에 결합되어 우리와 타인들을 위한 정화와 구원의 도구가 될 수 있다.
  • 315. 병자들을 향한 교회의 태도는 어떠한가?
  • 앓는 사람을 고쳐 주라는 주님의 명령을 받은 교회는 병자들을 보살피고 아울러 그들을 위하여 전구의 기도를 드림으로써 이 사명을 수행하고자 노력한다. 교회는 무엇보다도 그리스도께서 친히 제정하셨고 야고보 성인이 증언하고 있는 성사, 곧 특별히 병자들을 위한 성사를 보유하고 있다. “여러분 가운데에 앓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교회의 원로들을 부르십시오. 원로들은 그를 위하여 기도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그에게 기름을 바르십시오” (야고 5,14).
  • 316. 누가 병자성사를 받을 수 있는가?
  • 질병이나 노쇠로 죽을 위험이 있는 신자면 이 성사를 받을 수 있다. 병자성사를 받은 병자가 같은 병으로 앓다가 병이 더 중해지는 경우, 또는 다른 중병에 걸리게 되면 다시 이 성사를 받을 수 있다. 병자 성사가 거행되기 전에 될 수 있으면 병자의 개별 고해성사가 있어야 한다.
  • 317. 병자성사의 집전자는 누구인가?
  • 사제들(주교와 신부)만이 병자성사를 거행한다.
  • 318. 병자성사는 어떻게 거행되는가?
  • 병자성사 거행의 핵심은 주교가 축성한 기름을 병자의 이마와 양 손에(로마 예법) 또는 몸의 다른 부위(다른 예법)에 바르는 것이다. 이때에 사제는 이 성사의 특별한 은총을 청하는 기도를 드린다.
  • 319. 병자성사의 효과는 무엇인가?
  • 이 성사는 병자에게 위로와 평화와 용기를 주고, 또한 병자가 고해 성사를 받지 못한 경우에 죄를 용서해 줌으로써 병자 자신과 교회 전체의 선익을 위하여 그를 그리스도의 수난에 더욱 가까이 결합시키는 특별한 은총을 준다. 이 성사는, 하느님께서 원하신다면, 육체도 치유한다. 어떤 경우든 이 도유의 성사는 병자가 하느님 아버지의 집에 건너가도록 준비시킨다.
  • 320. 노자 성체는 무엇인가?
  • 노자 성체는 지상 생활을 곧 떠나 영원한 생명으로 건너갈 준비를 하는 이들이 모시는 성체이다. 이 세상에서 하느님 아버지께로 건너가려는 순간에 모시는 그리스도의 성체, 곧 죽었다가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몸과 피는 영원한 생명의 씨앗이며 부활의 힘이다.
  • 제3장 친교에 봉사하는 성사
  • 321. 친교에 봉사하는 성사는 무엇인가?
  • 성품성사와 혼인성사, 이 두 성사는 교회 안에서 특별한 사명을 부여하고, 하느님 백성의 형성에 이바지하며 특별한 은총을 베푼다. 이 두 성사는 특별히 교회적 친교와 타인의 구원에 이바지한다.
  • 제1절 성품성사
  • 322. 성품성사는 무엇인가?
  • 이 성사를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당신 사도들에게 위임하신 임무가 세상 마칠 때까지 교회 안에서 계속 수행된다.
  • 323. 왜 성품성사라 부르는가?
  • 품계는 특별한 축성을 통하여 들게 되는(서품) 교회 계층을 말한다. 성령의 특별한 선물을 통하여, 이 성사는 서품된 이들이 하느님의 백성을 위한 봉사에 그리스도의 이름과 권위로 거룩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해 주므로 성품성사라고 한다.
  • 324. 성품성사는 하느님의 구원 경륜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가?
  • 구약 성경에 나타나는 성품성사의 예표들은 레위인들의 봉사, 아론의 사제직, 일흔 명의 “원로들” (민수 11,25)을 세운 일이다. 이 예표들은 십자가의 희생으로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유일한 중개자’ (1티모 2,5 참조) “멜키체덱과 같은 대사제” (히브 5,10)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된다. 그리스도의 유일한 사제직은 직무 사제직을 통하여 현존한다.
  • (요약)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참사제이시고, 다른 사제들은 그리스도의 대리자일 뿐입니다.” -성 토마스 데 아퀴노
  • 325. 성품성사는 어떤 품계로 구성되어 있는가?
  • 성품성사는 교회의 유기적 구조에 필수 불가결한 세 가지 품계, 곧 주교, 사제, 부제로 구성된다.
  • 326. 주교 서품의 효과는 무엇인가?
  • 주교 축성으로 충만한 성품성사가 수여된다. 주교 축성은 주교를 사도들의 합법적 후계자로 만들고, 주교단에 들어 교황과 다른 주교들과 함께 교회 전체에 대하여 공통 관심을 갖도록 해 주며, 주교에게 가르치고 거룩하게 하고 다스리는 직무를 부여한다.
  • 327. 주교에게 맡겨진 개별 교회에서 그의 직무는 무엇인가?
  • 한 개별 교회를 맡은 주교는 그 교회의 볼 수 있는 머리이며 일치의 토대이다. 주교는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사제들과 부제들의 협조를 받아 사목직을 수행한다.
  • 328. 사제 서품의 효과는 무엇인가?
  • 성령의 도유로 사제는 지워질 수 없는 영적 인호가 새겨지고 사제이신 그리스도와 동화되어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행동할 수 있게 된다. 사제는 주교의 협력자가 되어 복음을 선포하고, 하느님께 드리는 예배, 특히 그의 직무를 수행할 힘의 원천인 성찬례의 집전과 신자들의 사목을 위하여 축성된다.
  • 329. 사제는 고유의 직무를 어떻게 수행하는가?
  • 사제는 보편적 사명을 위하여 성품을 받았으므로 “사제단” 의 일원이 되며, 주교와 일치하고 그에게 배속되어 개별 교회의 책임을 맡은 동료 사제들과 성사적 형제애로 결합되어 개별 교회 안에서 사명을 수행한다.
  • 330. 부제 서품의 효과는 무엇인가?
  • 부제는 모든 이의 종이 되신 그리스도의 모습에 따라 교회에 봉사하고자 성품을 받는다. 부제는 자기 주교의 권위 아래서 말씀과 하느님 예배, 사목적인 지도와 자선 활동의 봉사 임무를 수행한다.
  • 331. 성품성사는 어떻게 거행되는가?
  • 세 가지 품계의 성품성사에서, 주교는 서품될 사람의 머리에 안수하고, 장엄한 축성 기도를 바친다. 이 축성 기도로 주교는 그 봉사 직무에 합당한 성령의 은혜를 내려 주시도록 하느님께 청원한다.
  • 332. 성품성사의 집전자는 누구인가?
  • 유효하게 서품된, 곧 사도 계승을 한 주교들이 세 가지 품계의 성품성사를 줄 수 있다.
  • 333. 성품성사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 세례 받은 남자만이 유효하게 성품성사를 받을 수 있다. 교회는 주님께서 친히 하신 이 선택에 매여 있음을 스스로 인식한다. 누구도 성품성사를 받겠다고 요구할 수 없고, 다만 교회의 권위자가 이 직무에
  • 적합한 자로 인정할 때만 받을 수 있다.
  • 334. 성품성사를 받는 사람에게 독신 생활이 요구되는가?
  • 주교품은 항상 독신 생활이 요구된다. 라틴 교회에서 사제품은 원칙적으로 “하늘 나라 때문에” (마태 19,12) 독신 생활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지닌 독신 남성 신자들에게만 수여된다. 동방 교회에서도 사제품을 받은 다음에는 혼인할 수 없다. 종신 부제품은 이미 결혼한 남자들도 받을 수 있다.
  • 335. 성품성사의 효과는 무엇인가?
  • 성품성사는 수품자에게 세 가지 품계에 따라 그리스도의 사제직, 예언자직, 왕직의 삼중 역할 안에서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게 하는 성령의 특별한 은총을 내려 준다. 또한 성품성사는 지워지지 않는 영적 인호를 새겨 준다. 따라서 두 번 다시 받을 수 없으며 한시적으로 줄 수도 없다.
  • 336. 사제 직무는 어떤 권위로 수행되는가?
  • 성품성사를 받은 사제들의 직무 수행은 자기 권위나 공동체의 명령 또는 위임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그리고 교회의 이름으로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따라서 직무 사제직은 정도만이 아니라 본질적으로도 신자들의 보편 사제직하고는 다르다. 이 보편 사제직에 대한 봉사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직무 사제직을 제정하신 것이다.
  • 제2절 혼인성사
  • 337. 남자와 여자에 대한 하느님의 계획은 어떠한가?
  • 사랑이시고 또 사랑으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신 하느님께서는 서로 사랑하라고 그들을 부르셨다. 하느님께서는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심으로써 그들을 혼인 안에서 그들 상호의 생활과 사랑의 친밀한 친교를 나누도록 부르셨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마태 19,6).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라.” (창세 1,28) 하고 말씀하셨다.
  • 338. 하느님께서 혼인성사를 제정하신 목적은 무엇인가?
  • 창조주께서 제정하시고 그분께 고유한 법을 받은 남녀의 혼인 결합은 본성상 부부의 친교와 선익, 자녀의 출산과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혼인 결합은 하느님의 본래 계획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단언하신 바와 같이 갈릴 수 없다.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 놓아서는 안 된다” (마르 10,9).
  • 339. 죄는 혼인 생활을 어떻게 위협하는가?
  • 창조주께서 주신 본래의 선물인 남녀의 친교까지 단절시킨 원죄로 말미암아, 혼인 결합은 자주 불화와 불의에 위협받고 있다. 그럼에도 무한히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원래 계획대로 부부 생활의 일치를 위한 은총을 부부에게 베푸신다.
  • 340. 구약 성경은 혼인에 관하여 무엇을 가르치는가?
  • 하느님께서는 무엇보다 특히 율법과 예언자들의 교육을 통하여 당신 백성이 혼인의 단일성과 불가해소성에 대한 의식을 점차 성숙시키도록 도와주셨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과 맺으신 혼인 계약은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신부인 교회와 맺으신 새 계약을 준비시키며 미리 보여 준다.
  • 341. 그리스도께서 혼인에 부여하신 새로운 요소는 무엇인가?
  •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께서 처음부터 원하신 본래 질서를 회복하실 뿐만 아니라 성사의 새로운 품위 안에서 혼인 생활을 하도록 은총을 베푸신다. 이리하여 혼인성사는 그리스도께서 신랑으로서 교회에 쏟으시는 사랑의 표징이 된다. “남편 여러분,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신 것처럼, 아내를 사랑하십시오” (에페 5,25).
  • 342. 혼인은 모든 이에게 의무인가?
  • 혼인은 모든 이에게 주어진 의무가 아니다. 특히 하느님께서는 여러 남자와 여자들을 부르셔서 그들이 주 예수님을 따라 하늘 나라를 위한 동정 생활이나 독신 생활의 길을 걷도록 배려하신다. 이들은 주님의 일에 전념하려고 혼인의 큰 선익을 포기하고, 주님의 마음에 들고자 노력한다. 그들은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과 그분의 영광스러운 재림에 대한 열렬한 기다림의 절대적 우위성을 드러내는 표징이 된다.
  • 343. 혼인성사는 어떻게 거행되는가?
  • 혼인성사는 부부를 교회 생활의 공인된 신분에 있게 해 주므로 이 성사의 전례 거행은 사제(또는 교회의 자격 있는 증인)와 또 다른 증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적으로 거행된다.
  • 344. 혼인 합의는 무엇인가?
  • 혼인 합의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신의를 지키며 자녀를 낳는 사랑의 유대로 살아가고자 서로를 결정적으로 내어 주겠다고 표현한 의지이다. 혼인 합의가 혼인을 성립시키므로 그것은 불가결한 요소로서 대체할 수도 없다. 유효한 혼인이 되려면 혼인 합의가 진정한 혼인을 목적으로 삼아야 하고, 폭력이나 강압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는 자유롭고 의식적이며 인간적인 행위이어야 한다.
  • 345. 배우자 가운데 한 명이 가톨릭 신자가 아닐 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 혼종혼인(가톨릭 신자와 세례 받은 비가톨릭 신자 사이의 혼인)이 합법적이 되려면 교회 관할권자의 허가가 필요하다. 비신자와의 혼인(가톨릭 신자와 세례 받지 않은 사람 사이의 혼인)의 유효성을 위해서도 관면(허가)이 요구된다. 어떤 경우에서든 배우자 쌍방이 혼인의 목적과 본질적인 특성을 거부하지 않고 인식하며, 더욱이 가톨릭 신자 당사자가 가톨릭 교회 안에서 자녀에게 세례를 받게 하고 교육시키며 그 신앙을 보호할 의무가 있음을 의식하고 있고, 비가톨릭 신자 당사자가 이를 알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 346. 혼인성사의 효과는 무엇인가?
  • 혼인성사는 부부 사이에 영구적이며 독점적인 유대를 맺어 준다. 하느님께서 몸소 부부의 합의를 확정하신다. 그러므로 세례 받은 사람들 사이에 맺어지고 완결된 혼인은 절대로 해소될 수 없다. 또한 이 성사는 부부에게 부부 생활의 성덕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은총은 물론, 책임 있게 자녀들을 받아들이며 교육하도록 필요한 은총도 베푼다.
  • 347. 혼인성사에 심각하게 어긋나는 죄는 무엇인가?
  • 간음, 그리고 남녀의 동등한 존엄성과 유일하고 독점적인 부부애에 위배되는 일부다처제, 부부 생활에서 자녀의 선물을 박탈하는 출산 거부, 불가해소성을 위반하는 이혼이다.
  • 348. 교회는 부부의 별거를 언제 허락하는가?
  • 부부의 화해가 예측되더라도 그들의 동거가 중대한 이유들로 실천 불가능할 때 교회는 부부의 신체적 별거를 허용한다. 그렇지만 그들은 배우자가 살아 있는 동안에 그들의 혼인이 무효화되지 않거나, 또는 교회 관할권에 의하여 무효로 선언되지 않는 한 새로 혼인할 자유가 없다.
  • 349. 이혼하고 재혼한 이들에 대한 교회의 입장은 어떠한가?
  • 주님께 충실한 교회는 민법에 의거하여 이혼하고 재혼한 이들의 결합을 혼인으로 인정할 수 없다.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면, 그 아내를 두고 간음하는 것이다. 또한 아내가 남편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혼인하여도 간음하는 것이다” (마르 10,11-12). 이들에 대해 교회는 신앙생활, 기도, 자선 사업, 그리고 그리스도교 신앙에 따라 자녀들을 양육하도록 초대함으로써 주의 깊은 배려를 쏟고 있다. 그렇지만 그들은 객관적으로 하느님의 법에 어긋나는 그러한 처지가 지속되는 동안 고해성사를 받을 수도 없고 영성체도 할 수 없으며, 일정한 교회 직무도 수행할 수 없다.
  • 350. 그리스도인의 가정을 왜 ‘가정 교회’ 라고도 하는가?
  •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교회가 하느님의 가정인 것처럼 친교적이며 가족적인 특성을 드러내고 실현하기 때문이다. 가족 구성원은 각자의 역할에 따라 가정을 은총과 기도의 공동체, 인간적인 덕행과 그리스도 사랑의 학교, 자녀들에게 신앙을 처음으로 선포하는 장소로 만듦으로써 세례성사의 사제직을 수행한다.
  • 제4장 그 밖의 전례 거행
  • 제1절 준(準)성사
  • 351. 준성사는 무엇인가?
  • 준성사는 교회가 제정한 거룩한 표징들로서 이를 통하여 삶의 여러 상황이 성화된다. 준성사에는 언제나 기도가 포함되며, 십자 성호와 다른 표징들이 따른다. 준성사들 가운데 중요한 것은 하느님을 찬미하는 것이며, 하느님의 선물을 청하는 기도, 사람들의 축성, 하느님께 드리는 예배에 사용되는 도구에 대한 봉헌 등이다.
  • 352. 구마(驅魔)는 무엇인가?
  • 교회가 어떤 사람이나 물건이 마귀의 세력으로부터 보호되고 마귀의 지배력에서 벗어나도록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권위를 가지고 청하는 것을 구마라고 한다. 세례를 거행할 때 간단한 형식의 구마를 행한다. 장엄 구마라고 하는 마귀 쫓는 예식은 주교의 허가를 받아서 사제만이 행할 수 있다.
  • 353. 교회의 성사 생활에 수반되는 대중 신심의 형태는 무엇인가?
  • 그리스도인 대중의 신앙심은 언제나 유해 공경, 성당 방문, 순례 특히 성지 순례, 행렬, ‘십자가의 길’ 과 묵주기도 등과 같은 교회의 성사 생활을 둘러싼 다양한 형태의 신심 행위로 표현되어 왔다. 교회는 신앙의 빛으로 신심의 참다운 형태들을 계몽하고 육성한다.
  • 제2절 그리스도교 장례
  • 354. 성사들과 그리스도인의 죽음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 지상 생활의 마지막 순간에 그리스도 안에서 죽는 그리스도인은, 세례성사로 시작하여 견진성사로 강화되고 하느님 나라의 잔치를 미리 맛보게 하는 성찬례에 의해 육성되는 새 생명의 완성에 도달한다. 그리스도인의 죽음은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신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비추어서 그 의미가 드러난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죽는 그리스도인은 “주님 곁에 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기에” (2코린 5,8) 떠나가는 것이다.
  • 355. 장례 예식은 무엇을 표현하는가?
  • 장례 예식들은 각 종교들의 전통과 상황에 따라 상이한 의식으로 거행되지만, 그리스도교 장례 예식은 부활의 희망을 안고 죽는 그리스도인의 죽음이 지닌 파스카의 성격을 드러내고, 특히 영혼의 정화를 위한 기도를 통하여 고인과 이루는 통공의 의미를 갖는다.
  • 356. 장례 예식의 주요 부분들은 무엇인가?
  • 장례 예식의 순서에는 통상적으로 네 가지 중요한 부분이 있다. 곧, 공동체가 위로와 희망의 말로 시신을 맞아들임, 말씀 전례, 성찬의 희생 제사 그리고 고별식이다. 이 고별식으로 교회는 고인의 영혼을 영원한 생명의 샘이신 하느님께 맡겨 드리고, 고인의 육신은 부활의 희망 속에 묻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