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 부 “저는 믿나이다” - “저희는 믿나이다”
- 제 2 부 그리스도교 신앙 고백
- 제 1 장 천주 성부를 믿나이다
- 제1절 “전능하신 천주 성부, 천지의 창조주를 저는 믿나이다”
- 제4단락 창조주
- II. 창조 - 거룩하신 삼위일체 하느님의 업적
제 2 부 그리스도교 신앙 고백
- 290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창세 1,1). 성경의 이 첫 말씀은 세 가지 사실을 말하고 있다. 영원하신 하느님께서는 당신 외의 모든 것을 비로소 존재하게 하셨다. 당신 홀로 창조주이시다(‘창조하다’ - 히브리 말로 ‘bara’ - 라는 말은 언제나 하느님만을 주체로 한다). 존재하는 것 전체(‘하늘과 땅’이라는 말로 표현되는)는 그것들에게 존재를 주시는 하느님께 달려 있다.
- 291 “한처음에……말씀이 계셨다. 말씀은……하느님이셨다.……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요한 1,1-3). 신약 성경은 하느님께서 당신의 사랑하시는 아들, 곧 영원한 말씀을 통해서 만물을 창조하셨음을 계시한다. “하늘에 있는 것이든 땅에 있는 것이든……만물이 그분을 통하여, 또 그분을 향하여 창조되었습니다. 그분께서는 만물에 앞서 계시고, 만물은 그분 안에서 존속합니다”(콜로 1,16-17). 교회의 신앙은 또한 성령의 창조적 활동도 언명한다. 그분께서는 “생명을 주시는 성령”,(113) “창조주 성령”(“오소서 성령이여 창조주시여” - 성무일도 찬미가), “모든 선의 원천”(114) 이시다.
- 292 구약 성경 안에 암시되고(115) 새로운 계약 안에 계시된, 성부의 창조 활동과 분리될 수 없는, 성자와 성령의 창조 활동은 교회의 신앙 규범으로 분명하게 확언된다. “하느님께서는 오직 한 분뿐이시다.……그분은 아버지이시고, 그분은 하느님이시며, 그분은 창조주이시고, 그분은 주인이시며, 그분은 만드는 분이시다. 그분은 당신 자신, 곧 당신의 ‘말씀’과 당신의 ‘지혜’를 통하여”,(116) “당신의 두 손”이신 “성자와 성령을 통하여”(117) 만물을 창조하셨다. 창조는 거룩하신 삼위일체 하느님의 공동 업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