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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77 우리 주님께서는 죄의 용서를 신앙과 세례에 연결시키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마르 16,15-16). 세례는 우리 잘못 때문에 돌아가셨다가 우리를 의롭게 하시려고 부활하신(546) 그리스도와 우리를 결합시켜 “우리도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로마 6,4) 하는 죄의 용서를 위한 첫째가는 가장 주요한 성사이다.
  • 978 “우리를 정화하는 세례를 받으면서, 우리가 처음 신앙 고백을 할 때에 받는 용서는 아주 충만하고 전적인 것이어서, 원죄나 우리 자신의 의지로 지은 죄나 또 그 죄들을 속죄하기 위해 받아야 할 어떤 벌도 남지 않게 된다.……그렇다고 해도 세례의 은총은 본성의 모든 나약함에서 누구도 해방시켜 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우리는 아직도 우리를 끊임없이 악으로 이끌어 가는 사욕(邪慾)의 충동과 싸워야 한다.”(547)
  • 979 악으로 기우는 이 경향과의 싸움에서 어느 누가 과연 모든 죄의 상처들을 피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굳세고 조심성이 있다 하겠는가- “그러므로 교회가 죄를 용서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면,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 받은 하늘 나라의 열쇠를 사용하는 일에서 세례 이외의 다른 방법이 더 필요하다. 교회는 회개하는 모든 사람에게,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죄를 지어 온 사람들에게도, 그들의 죄를 용서해 줄 능력이 있어야 한다.”(548)
  • 980 세례 받은 사람은 고해성사를 통하여 하느님과 교회와 화해할 수 있다.
  • 교부들이 고해를 “수고스러운 세례”라고(549) 부른 것은 합당한 것이었다. 세례가 아직 새로 나지 않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처럼 고해성사는 세례를 받은 후 죄에 떨어진 사람들의 구원에 필요하다.(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