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 부 성사의 경륜
- 제 2 부 교회의 일곱 성사
- 제 1 장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들
- 제2절 견진성사(堅振聖事)
- 간추림
제 2 부 교회의 일곱 성사
- 1315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을 듣고, 베드로와 요한을 그들에게 보냈다. 베드로와 요한은 내려가서 그들이 성령을 받도록 기도하였다. 그들이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을 뿐, 그들 가운데 아직 아무에게도 성령께서 내리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그때에 사도들이 그들에게 안수하자 그들이 성령을 받았다”(사도 8,14-17).
- 1316 견진성사는 세례성사의 은총을 완성한다. 견진성사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더 깊이 뿌리내리게 하고, 그리스도와 더 굳게 결합시키며, 교회와 유대를 더욱 튼튼하게 하고, 교회의 사명에 더욱 깊이 참여하게 하며, 실천이 따르는 말로써 그리스도교 신앙을 증언하도록 돕는 성사이다.
- 1317 세례성사와 마찬가지로 견진성사도 그리스도인의 영혼에 영적인 표시, 곧 지워지지 않는 인호를 새겨 준다. 그러므로 견진성사는 일생에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다.
- 1318 동방 교회에서는 견진성사가 세례 직후에 집전되고 바로 성찬례 참여가 이어진다. 이 전통은 그리스도교 입문이 되는 이 세 가지 성사의 단일성을 두드러지게 나타낸다. 라틴 교회에서는 이 성사를 사리를 분별할 나이의 어린이들에게 베풀며, 일반적으로 주교만이 거행한다. 주교의 견진 집전은 이 성사가 교회의 유대를 강화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 1319 사리를 분별할 나이에 이른 견진 후보자들은 신앙을 고백해야 하며, 은총의 상태에 있고, 성사를 받을 의향이 있으며, 교회 공동체와 현세적인 일에서 그리스도의 제자와 증인의 역할을 맡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 1320 견진성사의 핵심 예식은 집전자의 안수와, 세례성사를 받은 사람의 이마에(동방 교회에서는 다른 감각 기관들에도) 축성 성유를 바르는 것인데, 로마 예법에서는 “성령 특은의 인호를 받으시오.”라고 하며, 비잔틴 예법에서는 “성령 특은의 인호.”라고 말한다.
- 1321 견진성사가 세례성사와 분리되어 거행될 때에는 무엇보다도 세례 서약 갱신으로 세례성사와 이어진 유대를 표현한다. 성찬례 중에 견진성사를 집전하는 것은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들의 단일성을 강조하는 데 도움이 된다.